뻥도 웬만큼

일상다반사 2018. 8. 14. 05:57 Posted by 푸른도시

게시판에 뻥친자의 최후라는 이야기가 있길래 읽다가 이전의 어떤놈이 생각났다.


동호회 활동을 할때에 자기가 안기부 다닌다고 하던넘이 있었다. 뭐, 그런가보다 했는데 여기저기 집쩍거리고 뎅기는게 좀 거슬리긴 했다. 그러던차에 어느날인가 쓴글이 내 눈에 들어왔다.

회의 때문에 미국을 가는길인데, 창밖으로 독도가 보이고 무선 인터넷으로 글을 쓰고 있다는거다.

응? 독도가 비행기 안에서 보인다고? 그 방향으로 날라가나? 응? 무선 인터넷으로 글을 쓴다고? 비행기 안에서? 지금처럼 비행기 모드로 하면 쓸 수 있는거도 아닌 무조건 전원을 꺼야 하는데?

글고 더 큰건, 당시에 한국 항공사들 하고 기내 인터넷 사용 가능 여부를 논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담당자가 난데 그걸 실시하는 항공사가 있어?

단박에 들통이 나고 나중에 잡고 보니 PC방 알바였다.


사기도 머리가 좋아야 하고, 뻥도 대충 그럴듯하게 보일려면 머리가 좋아야 한다.

뻥도 아무나 치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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