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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9.09 그날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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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아버지

일상다반사 2018. 9. 9. 20:33 Posted by 푸른도시

아직도 기억난다.

97년 3월....

결혼을 한달 앞두고 있었는데...

일하던 노량진 사무소에서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셨다. 아버지가 사무실로 전화하신적은 별로 없었는데... 그날따라 전화를 하셨다.

늘 말씀이 짧으신 아버지는 한마디만 하셨다.

사무실 앞이라고. 네? 사무실 앞이요? 유한양행 사무실 현관앞이요?

허둥지둥 뛰어서 내려가니 아버지가 사무실이 있는 건물을 쳐다보고 계셨다.

아버지한테 어쩐일이냐고 여쭤보니 그냥 서울에 일이 있어서 들르셨단다. 거짓말 하지 마세요.. 서울에 인제 일 없으시다는거 알아요.. 히히...

놀래서 마나님한테 전화를 하고.. 마나님이 오시는동안에 사무실에 올라가서 매니저한테 인사드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난중에 마나님이 우리 신혼집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매니저한테 말씀드리고 집으로 모셨다. 집 구경 하시고 둘러보시더니 가신단다. 그 잠깐을 위해서 서울을 오셨던거다.

지금도 생각나지만 아버지한테 감사하다. 늘 감사하고 산다....

막내아들이 결혼을 한다니 서울로 올라오셔서 집을 둘러보시고... 매니저한테 인사도 해주시고....

나중에 아들이 아이를 못가진다니 이해를 해줄테니 너희들끼리 잘살라는 이야기도 해주시고...

나는 아버지한테 평생의 빚을 지고 산다.....

.................................

아버지...

난 아직도 그 빚을 못 갚았는데.......

고마워요.. 아버지.....

난...

아버지...

정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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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젠

영화이야기 2018. 9. 9. 06:11 Posted by 푸른도시

당위성도 없고, 이유도 없이 그냥 픽사를 닮고 싶은 중국제 영화.

뭘 이야기하려는지 당최 이해를 할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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