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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한다고 나도 해야 하는건가?

일상다반사 2011. 3. 3. 10:32 Posted by 푸른도시
유행병이란게 참 무섭다.
어릴적 초등시절에는 갑자기 신발 열풍이 불어서 나이키나 아디다스, 아식스를 못신으면 하다못해 프로스펙스라도 신어야 하는게 당시 상황이다. 때문에 실내화에 나이키 그림을 그려서 다니는것도 한 방편이었으니...

20대에는 갑자기 이스트팩 열풍이 불어서 너도나도 이스트팩을 매고 다녔다. 오죽 이스트팩이 잘 팔렸으면 원래 공항 면세점 한 귀퉁이에만 매장이 있는것이 그 회사의 정책이었는데, 너무나도 팔려대는 바람에 한국만 유일하게 일반 매장을 내줄 정도였으니 할말 다했다.

이처럼 한국에서는 남이 어느정도 하면 나도 그 정도는 해야만 뭔가 하는줄 착각하는 사람들 투성이다.

요즘은 갑자기 노스페이스 바람이다.
한 우스개 소리에, 학교 교장이 겨울 점퍼를 통일해야 한다고 하자 학생들이 반발하여 점퍼는 자율이라고 해줬더니, 그 다음날 전부 꺼먼색 노스페이스 점퍼만 입고 나와서 교장이 황당해 했단다. 우스개 소린지, 진짠지...
이처럼 너도 나도 노스페이스 점퍼 열풍이다. 한벌에 몇십만원씩 한다는데......


노스페이스 창업주님은 헛다리 짚었다. 노스페이스 입은 사람치고 산에 올라가는 사람 한국에는 별로 음따~

남이 하면 나도 해야 하는건가?

이전에 한 외국의 의류 디자이너가 한말이 생각난다. 한국에 오면 다들 무슨 파티에 가는 복장이라서 이상하다고. 또한 그 옷들이 그 옷들인게, 대부분 어느 단체에 속해 있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단다.

자신의 개성은 필요없고, 오로지 남들이 하면 나도 따라해야 한다는 무개성의 세상. 그러고 살고 싶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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