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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알기를 개똥으로 아는

일상다반사 2012. 5. 2. 08:50 Posted by 푸른도시
작년 1월에 아파트 여기저기 플랭카드가 붙었다.
전선 지중화 작업을 실시하게 되었다는 홍보성 플랭카드이다. 이전부터 진행하던 정부사업이었으나 모정당은 마치 자신들이 한양 치적을 알리기에 급급했고 어떤 부분을 어떻게 한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이후에 올해들어와서 집앞의 철탑을 철거하기에 당연히 지중화 사업의 일환인줄 알았다.

어느날인가 보니 휙하니 사라져버린 철탑에 시원함 마저 느꼈다.
하지만 이후에 계속 공사가 좀 길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4월에 와서는 새로운 철탑 시공공사라는 안내판이 붙어버린다.
아니 지중화를 한다고 홍보할때는 언제고 다시 철탑이, 그것도 이전 보다 더 큰 철탑이 들어선다니 누가 좋아할것인아? 결국 사람들은 항의를 하기 시작했고 마침 지역구 당선자 국회의원이 인사차 방문했을때 이에 대해 전달을 했다.
결국 당시의 구청 공무원과 한전 측에서는 다음 철탑까지 지중화를 하겠노라고 약속을 했다.
하지만 지난주 밤사이 조립된 철탑을 내리 꽂아버렸다. 역시나 공무원의 약속은 서민을 개똥으로 알기에 가능한것이다.


사람들에게 말을 들어주겠다고 현혹시킨뒤에 노력도 해보지 않은 채 자기식대로 밀고 나가버린다.

아파트에서 연일 안내방송이 나오고 밤새 주민들이 항의해도 소용없다. 마치 누구처럼 이미 꽂아버린걸 어떻할건지만 주민들에게 소리지르는 형국이다.
마치 유행처럼 돌이킬 수 없는 처지를 만든 후, 그것도 새벽에 주민들 몰래 공사를 강행하고는 이제와서 어쩔거냐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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