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의 영원한 게임

영화이야기 2010. 12. 23. 16:30 Posted by 푸른도시
최근 황미나 작가가 TV 드라마에서 표절을 한다고 당분간 절필을 선언했다. 드라마 작가는 어째서 표절이냐고 항의를 했고, 이에 대해서 왈가왈부 말이 많다.
솔직히 나는 두 작품 다 보지 않았지만 몇몇 부분을 가지고 표절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지 않나 싶다. 어떤 설정을 가지고 표절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의 사랑 노래는 전부 표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에서 시놉시스가 너무 똑같다면 이건 표절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최근 차태현이 나오는 영화중에 '헬로우 고스트'란 영화가 있다. 하도 네이버등 여기저기 배너가 떠서 지겨울 지경이었는데, 소개된 줄거리를 보면서 으잉?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태현이 자기에게 달라붙은 4명의 혼령이 살아서 하지 못한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서 1인5역을 하는 영화란다.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차태현의 새로운 연기력이 돋보였고, 감동을 준다고 여기저기서 난리인데....

나는 그 영화 소개를 보면서 바로 든 생각이 있다.
1993년에 공개된 영화로 한국에는 '사랑의 동반자'란 제목으로 비디오 가게에 소개된 영화이다. 원제는 'Heart and Souls'이다.

이 영화에는 최근에는 아이언맨으로 유명해진 로버트 다우닝 주니어가 주인공이다. 당시 이영화가 정말 마음에 들었고, 특히나 로버트 다우닝 주니어의 1인 5역의 연기는 정말 연기 잘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로버트 다우닝 주니어의 팬이 된게 이때였다. 이 영화도 어릴때 자신에게 붙은 4명의 영혼들이 생전에 이루지 못한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고군분투를 한다. 여자 연기를 하기도 하고 몸동작등을 그 영혼의 행동을 정말 빙의된것처럼 연기를 했다.


이제 무슨 소린지 이해가 가시는가? 시놉시스는 똑같다. 과연 한국의 감독은 이 영화의 한국판을 만들었다고 소개를 하는건지, 아니면 순수 자기 창작이라고 이야기 하는지가 의문 스럽다. 해서 관련된 기사나 소개글을 검색해봤다. 하지만 위의 영화에 대한 언급은 없다.

간만에 나온 감동을 주는 영화라고 여기저기서 소개를 하건만 나는 웬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쳐다볼 수 밖에 없다.

소재가 그렇게 빈곤한건가.....

반응형

'영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에서 배우는 지혜  (0) 2011.04.24
Sunshine Girl  (0) 2011.04.01
American  (0) 2010.11.24
Inception 2010  (2) 2010.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