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에 맞게 살자

일상다반사 2011. 6. 3. 09:53 Posted by 푸른도시
거리에서 가장 많은것이 뭐냐고 물으면 이전에는 노래방이라고 했을것이다. 한때는 한집 걸러 한곳이 노래방이었고, 이후에는 비디오방이 성업을 하였으며, IMF이후에는 책대여점이 즐비하였다.

최근에 가장 많은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나는 골프장이라고 하겠다. 물론 18홀이 모두 있는 골프장이 아니라 골프공이 모두 보이는곳을 일컫는다. 초록색 그물이 쳐져있는 골프연습장부터, 최근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스크린 골프장까지 말이다.
 
골프라는 운동은 나쁜 운동이 아니다. 아버지의 경우 뇌경색으로 몸의 마비가 한창 왔을때도 의사는 골프를 권유했다. 많이 걸을 수 있는 운동이고, 천천히 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의 물가가 문제다. 특히나 골프의 경우에도 가격이 그렇게 싼편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땅도 넓고 하니 골프비는 정말 얼마 안든다. 하지만 한국은 희안한것이 남들이 하면 자기도 해야 하는게 몸에 배인것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이전에 영업을 할때에는 한동안 고민을 한적이 있었다. 골프를 해서 영업에 도움이 되게 해야 하는것인가 하고 고민을 했다. 물론 그 고민도 비용 문제 때문에 포기를 하긴했지만.

취미를 가지는것은 좋은것이다. 최근에는 취미생활중에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프라모델을 좋아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서 해볼까 하고 생각했지만 최근의 프라모델은 무슨 명품도 아닌것이 가격이 엄청나서 그냥 포기를 해버렸다. 웬만한 셋트하나에 5~6만원을 홋가한다.

이러한 비싼 취미에 들어가는게 골프가 아닌가 한다. 앞서 이야기한것처럼 아버지도 골프를 하셨지만 그 당시에는 사업체도 가지고 계시고 연세도 있으신, 골프를 즐기셔도 되는 세대셨다. 정당화가 아니다. 그 정도는 되는 사람이 골프를 한다면 불만 없다는 거다.

하지만 요즈은 어떤가? 이제 사회 초년생이 골프를 한다면서 머리를 얹었니 어쩌니 해댄다.
예전에 집은 없어도 차는 사야한다던것처럼 차가 지위를 상징하던 제품에서 밀려다더니(뭐, 여전히 세단이 판매 1위인걸 보면 아직도 상징인가 보다) 지금은 뒤 트렁크에 골프백 하나정도는 당연히 넣어다녀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옛말에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했다. 자신의 형편에 맞지 않는 취미생활을 하등의 도움이 안된다. 마치 너도 나도 노스페이스 옷을 입지 못하면 사회에서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진 볍신처럼, 골프를 하지 않그면 사화적인 왕따가 되는게 아닌가 하는 얼토당토않은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는거다.

그린에 한번 나갈 비용으로 다른걸 한번 생각해보라. 그 돈이면 애들에게 고기도 사주고 좋은곳에 차에 태워 드라이브도 나갈 수 있는 비용이다. 굳이 되지도 않는 취미생활 한답시고 허공에 돈 날리는것보다는 가족에게 좋고, 자신에게도 좋은쪽에 투자하자는 거다.

말그대로... 분수에 맞게 살자.... 돈이 많아서 주체를 못하겠거든 기부나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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