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변화

일상다반사 2018. 6. 18. 10:49 Posted by 푸른도시

이전에도 이야기한적이 있지만 예전에는 가방을 매고 다녔다.

가방을 메고 다닌 이유는 잡다한걸 많이도 들고 다녔던거 같다.

1. 음악

음악을 목적으로 오래전에는 워크맨이 있을것이다. 소니의 역작이자.. 시대를 바꾼 장치. 

듣고 싶은곡도 많아서 테이프를 여러개 들고 다니다가 Two-Way 오디오 세트가 나오면서 듣고 싶은곡으로 녹음 편집해서 들고 다녔던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귀찮아지면서 그냥 테이프 서너개도 같이 넣어댕기던 기억?

그 뒤에 잠깐씩들이지만 휴대용 CD 플레이어가 있었고, MD도 잠깐 썼었다. MD는 진짜 몇개 안되는 미디어였던지라 전부 듣고 싶은곡을 녹음해서 들고 다녔다.

2. 서적

부산에 놀러오던 친구들은 부산 사람들은 정말 책을 많이 읽는가보다라고 했었다. 버스에 보면 항상 책 읽는 사람이 두서너명은 있다는거다. 부산은 오래전부터 한번 막히면 엄청나게 막히니깐 책을 들고 다니면서 그냥 포기하는게 일상이었던지라 그런걸 모르고 한소리였을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또 책을 빨리 읽는편이었던지라 보통 한권 들고 다니다가 다 읽어버리면 버스 창밖을 멍하니 쳐다봐야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다. 그래서 늘 두권 이상을 들고 다녔다.

3. 다이어리

다이어리는 항상 넣어다녀야했다. 원래 일정관리 같은걸 좀 많이 기록했던편이었고, 제일 중요한건 전화번호가 거기 다 적혀있으니까 늘 있어야 했다. 물론 전화라고 해봐야 집전화번호들 뿐이었지만 그래도 연락할때 연락처를 알아야 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그리고 다이어리 뒤켠에는 늘 참고할 수 있는 지하철 노선도가 있었다. 그외에 각종 잡다한 메모나 서류들은 다이어리에 끼워 다녔다. 두툼해지는건 당연한거고.

4. 게임기

한때는 휴대용 게임기도 넣어다녔다. 들고 다니면서 게임도 할 수 있는 세상이 올줄이야 누가 알았겠냐만은 그래도 들고 다니면서 시간 떼우기는 최고였다.


정리해보자면, 가방은 작으면 안된다. 너무 작으면 위에것들이 모두 들어가질 못한다. 게다가 저것들은 필수 품목일뿐이지 다른걸 넣으려면 웬만한 크기여선 안되는거다. 그래서 한참때는 백팩을 많이 메고 다녔다. 무거워지기도 하고 손이 간편해야 하니까 어깨에 그냥 메는걸로는 메고 다니기가 좀 힘든거다.

물론 지금은 시대가 변해서 위에것들은 전부 스마트폰으로 모두 가능해졌다.

그리고 들고 다니기 귀찮아진것도 있어서 이제는 가방을 안 메고 다닌다. 전부 주머니에 넣는다. 그래봐야 스마트폰이랑 지갑이 전부지만.


시대는 점점 변화한다.

시대에 순응하지 못하면 위에것들을 주렁 주렁 들고 다녀야 하는건 당연한거고 빠르게 대처를 하지 못하기 마련이다.

시대가 변화하지만 그 시대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자기가 아는것만 고집한다면 정작 피곤한건 당사자다. 다른 사람들에게 놀림을 당한는건 자신의 문제지만 자신이 그래서 문제를 일으켜서 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건 정말 큰 문제인거다.

시대의 흐름을 모두 따르라는것은 아니다. 적어도 시대가 변화하는건 알고서 같이 살아가자는 이야기이다.

뭐, 그렇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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