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의 여유를 가져보자

일상다반사 2006. 10. 27. 11:54 Posted by 푸른도시
외근을 다니면서 심심하기 때문에 PDA나 기타 읽을것들을 들고 다닌다.
걸으면서 읽는다는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보통 지하철이나 버스등에서 흔들리면서 열심히 읽곤한다.

지하철을 탈때마다 느끼는건데, 다른선이 겹쳐 있어서 갈아탈 수 있는 역의 경우에는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가방을 매고, 혹은 신문을 들고, 핸드백을 부여잡고...
열심히들 뛴다. 왜들 그렇게 뛰는걸까? 그렇게 뛰어서 열차를 놓치기 싫어서? 당연할 것이다. 열차를 놓치기가 싫어서 뛰는것일것이다. 그저께는 앞에서 열심히 뛰어갈때 본인은 천천히 걸어갔다. '다음거 타면 돼지머' 란 생각이었으나 천천히 걸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열차는 떠나지 않고 있었다. 마치 본인을 태우고자 한것처럼. 여유있게 전철을 탔다.

이런생각을 해보신적은 없으신가? '다음 열차 타지뭐' 늦은밤의 마지막 열차의 경우는 다르다. 그것이 떠나고 나면 다음 열차가 없기 때문에 뛰어야 하는것이 맞다. 하지만 한낮의 전철의 경우에는 다음 열차가 기다리고 있다. 그 여유를 즐기는것은 어떠신가? 왜 다들 시간에 쫓겨서 헐레벌떡 뛰어야 하고 같이 달려야 하는가? 5분의 여유라는것을 만끽해 보실 생각은 전혀 없으신가?

신문을 보기도 하고, 소설책을 읽기도 하고, 서서 5분을 음미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은 여러가지이다. 멍하니 천정을 쳐다보면서 아무생각없이 서 있는것도 잠시나마 피로를 풀 수 있는 방법이다. 절대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이 아니다.

쫓겨 사는 현대인 여러분들은 모든것에 쫓기는줄은 알지만, 자신이 일부러 쫓아 다닐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5분의 여유를 즐기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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