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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일상다반사 2019. 6. 24. 06:32 Posted by 푸른도시

부모님 때문에 가는 마지막 부산행이었다.

아버지 첫 기일로 제사는 이제 제주에서 모시자고 했는데, 자형들도 인사드리고 싶다고 해서 그냥 부산에서 모시기로 했다. 집은 없지만 추모공원에서 제사를 모실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거기서 모시자고 해서 부산에서 모이기로 했다.

연착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부산을 가서 추모공원에서 제를 올렸다.

벌써 1년이다. 어머니는 떠나신지 9년째고....

이제 내가 몸을 누일공간도 없다. 친구들도 다들 부산을 떠나 살기에 아는 친구들도 부산에는 없다. 내가 부산을 가야 할 이유는 누나들 보러 가는것 외에는 이제 없어졌다.

아버지, 어머니.. 나랑 제주로 갑시다.

가서, 밥 차려드리고 할테니 이제는 제주로 갑시다...

이제 명절이나 제사 때문에 부산으로 떠날일은 없다. 편해지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 한구석이 쓸쓸해지는건 감출수가 없다... 이제 나는 돌아갈곳도 없다.

모르지, 몇년 뒤면 할머니 할아버지도 모시고 올지도....

22년을 보낸 고향은 이제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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