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칼의 날' 원작 소설을 본건 아마 중학교 일거다.
누님이 사다 놓으신 두꺼운책으로 그걸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는 지루하지 않을까 했지만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고 재미에 감동을 했다. 나중에 비디오 대여점 하면서 이걸로 영화를 만드게 있다는걸 발견했고 1973년작 영화를 보면서 역시 감탄을 마지 않았다.
이후에 브루스 윌리스 주연으로 액션을 강조한 리메이크작이 나왔고, 이거도 뭐 원작에는 못 미쳐도 액션영화로서는 괜찮은듯 했었다.
이번에 다시 리메이크 되어 드라마로 나온다기에 한번 정주행을 해볼까 하고 덤볐는데.....
아... 이거 정말 아니다.
리메이크란게 시대적 배경이나 이런걸 현실에 맞게 배치하고 짜임새 있게 구성을 해야 한다. 따라서 이전에는 그냥 전화기를 든다가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어떻게 한다는 식으로 변형이 되어야 하는거다.
그런데.... 그런거만 한게 아니라 너무 캐릭터들의 현실성을 부각시켜 버려서....
날카롭고 카리스마 작렬이던 자칼은 찌지리 궁상 소심남이 되었고, 쫓아다니는 요원은 타인따위 죽던말던 개의치 않는 철저한 공무원이 되어버리고....
참고 볼려다가 3편에서 걍 던져버렸다. 아무리 봐도 이건 내가 알던 자칼이 아니다.
늘 느끼지만 요즘 헐리우드 시나리오 작가들 다 뒈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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