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하이얀 털

푸른도시 2022. 11. 18. 09:01

며칠 일하느라 집을 비운탓에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이 없으면 아침에 마나님 출근하고 청소하는게 이제는 버릇이 된지라 웬지 안하면 찝찝하다는.

올만에 청소를 하니 먼지가 많다. 

구석 구석 청소를 하다 구석에서 툭 튀어나온 털뭉치.

하이얗고 가느다란것이 두리게 아니다.

체리거다.... 

어느 만화책에서 본 거지만 추억은 유령과 같다고 한다.

늘 거기에 있지만 우리가 보지 못한다는.....

청소를 하다 말고 하이얀 털뭉치를 쥐고 멍하니 쳐다봤다....

이제 겨우 몇달 지났지만 너무나도 오래전인듯 되버린 우리 체리 모습이 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