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대한 배려
단독 주택이 모여 있는곳에 살다보니 옆집이나 뒷집의 소리도 종종 들리곤 한다.
뭐, 그러나 피해가 발생하는건 아니기에 오늘은 어느집이 또 싸우시나 보다하곤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날 부터인가 뒷집의 2층에 세들어 사는집은 24시간 외부등을 켜놓는다. 아마도 올라가는 계단이 어두워서 그러는듯 하다. 그러나 사람이 다 들어 오고 나면 불은 끄는게 좋지 않을까? 전기세도 전기세지만 우리 자는방이 환하다.
때문에 종종 사람이 보이면 부탁을 하곤했다. 저녁엔 좀 꺼달라고. 매번 말할때 뿐이다. 그냥 귀찮은지 늘 켜놓고 대낮에도 불이 보인다. 결국 방에 암막커튼을 달고 이제는 신경을 끄고 산다.
왜 나만 편하려고 들까? 자신의 어떠한 행동으로 타인이 불편함을 느끼는것에 대해서 배려를 안하는걸까?
최근 마나님은 골머리를 썩고 계신게 사무실에서 왕따로 인한 내분에 대해서 돌아버릴 지경이시란다. 무슨 학교도 아니고 왕따? 한 매니저가 맘에 들지 않으니 다들 나가겠단다. 내가 같이 일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내가 듣기로는 열심히 일하는 매니저고 왕따 시키는것들은 일 잘안하는 애들이란다. 그럼 간단한거 아닌가? 일안하는것들은 나가라면 되는거 아닌가? 그랬더니 다들 사직서를 냈단다. 그럼 해결되었네라고 했더니, 이제는 연차수당 받기 위해서 날짜를 조정해서 나간단다. 뭐, 맞다. 자신이 받을 수 있는건 다 받아묵는게 인지상정이긴 하다. 그러다 사장이 일잘한다고 이뻐하면 저거 사장한테 알랑방구 껴서 총애를 받는다고 질시나 하고. 지가 일해서 욕먹는건 생각도 안해요들.
여기서 또 나온다. 자신의 이익과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서 타인이 힘들어 하는건 전혀 배려를 하지 않는다.
대단하다. 어릴때부터 세뇌 교육(?)을 받고 자란 우리로서는 감히 상상조차 못하겠다.
울 아버지의 말씀중에 내 인생의 표어가 있다. "너가 무엇을 하건 하고 싶은것을 해라. 그러나 그게 타인에게 피해를 줄 경우에는 하면 안된다"
내 작은 배려심이 타인과 같이 사회를 살아나갈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지만 사람들은 그딴거 신경 안쓴다. 어릴적 우리 뭉실이가 두리밥을 뺏어먹겠다고 자기 밥을 다 먹고 슬금 슬금 가던게 생각난다. 이거하고 뭐가 다를까하는 생각을 한다.
사람은 사람이기에 사람이라 칭할 수 있는거다. 그냥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건 동물일 뿐이다. 인간의 언어로 말할줄 아는 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