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공원이라....

일상다반사 2007. 1. 31. 10:57 Posted by 푸른도시
어릴때 신문을 잘 읽었다.
아버님께 맞아가면서 한자를 배운 덕분인지 한글반, 한자반이어도 별 무리 없이 읽기도 했지만 모르면 물어보고 찾아보기도 하면서 읽었다.
하지만, 내용은 별로 기억 못한다. 그냥 한자 공부겸 읽은것이지 기사내용은 별로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기억나는것은 80년의 광주사태때 본 기사들이었다. '폭도'라고 적혀 있는 한자가 기억이나며, 버스위에 총들고 서있는 사진들이 기억이 난다. 그때는 어릴때였기에 솔직히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른다. 그런가 보다라는 생각이었다.

이후 통신에서 알게된 몇살 위의 분을 만나서 친하게 지내다, 어느날인가 술김에 그 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광주에서 태어나서 사신분이었다.
그 분왈. "피가 흘러서 시냇물이 되는걸 본적 있어?"

뭐라고 답하기가 힘들다. 그런 현실이 있었다는것도 말이 안되고, 그게 알려지지 않았다는것도 말이 안된다. 그 뒤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고, '모래시계' 같은 드라마에서도 언급을 하게 되면서 차츰 현실을 알아나갔다.

이후에 분노한 사실은.... 일본하고 똑같다는것이다. 아무도 사죄를 않고 아무도 단죄를 받지 않는다. 죽임을 당한 사람들과 명령에 의해서 사람을 죽인 사람들만 억울하게 고생하고 있는것이다. 우리나라 좋은나라? 포크레인으로 삽질하고 있네....

잘나신 합천에서 잘나신 대통령이 나오신걸 기념하기 위해서 원래 있던 공원의 이름을 '일해 공원'으로 개명코저 한다고 한다. 제정신이냐?   (Nimi....)

경제 잘 다스린건 인정한다. 하지만 미안하다는 소리 한 사람을 보고 누가 돌을 던지겠는가? 하지만 아직도 억울하니, 29만원 밖에 없다느니....그런걸 보호하고 있는 정부는 뭔가? 테니스 치러갈때 따라 붙는 그 인간들은 뭔가?

일해 공원이라.... .착잡하다. 아직까지 이런걸로 기분이 나빠져야 한다는게...
언제 정리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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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뒤안길로...

일상다반사 2006. 10. 23. 15:06 Posted by 푸른도시

짧은 임기였지만 그래도 한때 대통령을 지내셨던 최규하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더군요.
일요일 내내 뉴스에 나오길래 뭔일인가 했더니 결국 돌아가셨더군요.

어떻게 보면 역사에 희생된 분일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대통령에 오르게 되고, 군사 쿠데타 때문에 밀려나게 되고...

하지만 그래도 역사적인 재판에서 증언을 하지 않고 입을 봉한것은 좀 그렇더군요.

누구의 말처럼 용기가 없는것은 안타깝지만 역사를 바로잡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것은 아니함만 못하다더군요. 결국 무덤에 가져가버리셨습니다.

29만원밖에 없다는 사람은 잘도 살아서 경찰들 호위 받으면서 골프치고, 배드민턴 치러 다니는데...

참 웃기는 세상입니다.

PS: 각종 게시판에 글들이 있더군요. '최규하 대통령 죽었네요' 라고. 전 대통령이 친굽니까? 죽었다라고 하게. 하여간 영어 우수자 67%와 국어 우수자 40%가 왜 나오는지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용어 선택도 못하는게 젊은 세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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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있는 자의 행복 2

일상다반사 2006. 10. 17. 15:08 Posted by 푸른도시
미국의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일본에 전쟁당시의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책임을 공식적으로 시인하라는 미국의 결의안이 의회에서 채택하려고 했다는 소식은 들어보셨는지?
헥헥 거려가면서 핵만 화두에 올라있고 정작 이런 중요한 소리는 묻혀버리더군요.

한데, 더 재미있는건 일본이 돈을 왕창 뿌려서 로비스트들이 여기저기 들쑥 날쑥 하면서 쑤셔대는 판에 없었던 일로 하기로 했답니다.

미국 전 하원의원인 하셀대표란 사람이 일본의 앞에서서 대변을 하고 다녔다는데...

정말 웃깁니다. 수요집회 한번 나가보셨나요? 일본 대사관앞에 수요일날 한번 나가보십시오. 이런말 하면 변명이라고 하실겁니다. 한번 나갔다가 너무너무 가슴이 아파서 못나가겠습니다.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천벌이란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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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의 게시판 활동을 활발히 하는편이다.
동호회에서 하나의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나이고 뭐고 다 잊고 즐겁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호회 게시판에서 '깐깐한 늙은이'로 취급받고 있다.
한글을 올바르게 쓰자고 따라다니면서 설치고(?)있는것이다.
'님아(존칭도 아닌 아주 잘못된표현)'라던가, 어지간한 단어 축약문. 이상한 용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제발 올바르게 쓰자고 혼자서 떠들어대고 있는것이다.

가끔 항의(?)를 받기도 한다. 애교 좀 부리자는데, 왜 그러냐고. 그놈의 애교가 한글을 다 망쳐 먹고 있다는것을 알고는 계신지? 이전에 학교에서 쓰는 유행어는 그나마 애교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지금의 말도 안되는 용어들은 어거지로 가져다 붙이고, 의미를 아는 사람들끼리 키득거리고만 있다. 특히 한 사이트는 이러한 용어를 양산하는 아주 인터넷 용어의 온상이 되어 있다. 그곳을 방문케 되면 무슨 외국에 간거 같다.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알아먹질 못한다. 그곳이 하나의 주제로 현재 한 문화의 주축이란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한글 파괴에는 신경좀 썼으면 한다.

게시판에서 한글 파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요즘은 다들 공감들을 하신다. 하지만 그뿐이다. 며칠 지나면 그냥 잊혀진다. 그렇게 쉽게 잊는것처럼, 어느날인가 나는 한글을 완전히 잊어버리는건 아닐까?

조선시대에는 언문이라하여 천대 받고,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글이라하여 학대 받고, 지금은 유치해 보인다고 무시당하고... (왜 한글로 쓴게 싸구려 같고 영어로 쓴게 더 비싸보인다는 이유는 정말 알 수가 없다)

우리가 이렇게 쉽게 글을 쓰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것은 어떠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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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세가 복잡한것이 사실입니다.
특히나 북한의 미사일 파동과 함께 이스라엘의 학살 사태등을 보면서 정말 세상이 뒤숭숭하다는걸 느낍니다.
한데, 보면서도 약간의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는것이, 미국이란곳은 자신들은 엄청난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국의 개발은 못하게 하는것이 좀 그렇더군요.
우리나라의 3공화국 당시 미사일 개발 사건도 있고 해서 영 남의 일같이 보이질 않습니다.

여기서 또 다른 일면을 보게 되는데요, 요즘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전쟁이 아니라 학살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일이 있습니다. 아침 신문에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정상들끼리 악수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입안이 너무나도 씁쓸한것이 힘있으면 학살을 하건 말건 밀어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농담처럼 하는 말들이 있지 않습니까? '내가 하면 로맨스고, 니가하면 불륜이다' 세상 참 웃기는 일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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