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갈라파고스 군도

잡다한디지털~ 2013. 11. 26. 22:19 Posted by 푸른도시

다윈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 빼놓지 않는것이 갈라파고스 군도이다. 섬이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그 안에서의 진화가 따로 이루어져 다른 진화와 다르게 변화해왔다는것이다.


한국은 지금 액티브엑스(Active-X)라는 잘못된 프로그램으로, 개발사에서도 이제는 이용을 자제해달라는 코드로 도배를 해서 금융관련등을 이용할때는 무수히 많은 응용코드가 설치가 된다. 이때문에 PC가 종종 다운이 되는걸 유발해도 막무가내이다. 이에 대한 폐해가 꾸준히 주장되자 이제 슬슬 걷어내는가 싶더니 이제는 또다른 샵메일(# mail)이란것으로 대원군이래 꾸준한 쇄국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 세계의 표준에 맞지 않는 기형적 구조를 만들고 있는것이다.


정부가 이러한 기형적 문화를 주도하는것이지만 어찌보면 이용자의 잘못도 있다.


쓰라고 하면 그냥 쓰는거지 뭐 이런걸 가지고 난리법석이냐 하시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이것이 IT 환경이 아니라 현 시국이라면 어떠할까?


분명히 주장하는분들도 계실것이다. 이 정부의 이러 이러한것은 잘못된 것이다. 때문에 나는 이러한 선택을 하였으며 이러한 주장을 한다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정작 IT 환경에서는 이러한 주장을 하는분이 극히 드물다. 뭐, 정부에서 편리하게 만들었다니 그냥 쓰면 되겠지. 사기업에서 만든거지만 우리거니깐 써야지. 이런 부분이 모여서 결국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한것인가?


이에 대한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아래한글은 독자적인 워드프로세서를 만들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MS가 공략하지 못했던 나라중의 하나였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표준 워드프로세서라고 생각을 했고 많은곳에서 이용을 했었다. 심지어 출판분야에서도 맹위를 떨친적이 있었다. 그러나 시류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리기만 한채 이제는 사무실에서는 천대를 받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공공기관과 각 학교에서는 아직도 고집을 하는 바람에 일반 사무실에서는 두개의 워드를 설치하거나 뷰어를 설치해야만 이용이 가능한 이상한 구조가 되어 있다.


네이버의 경우에는 한국에 맞는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나아가선 포털서비스의 신화를 창조한 대표적인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독과점으로 돈을 내면 광고를 올려주고 정부처럼 자신들이 이런걸 만들었으니 니들은 알아서 쓰라는식의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을 만든것은 누구일까? 한국의 이런 기형적 문화를 만든것은 아래한글과 네이버를 선택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선택이 잘못되었다는것은 아니다. 이제는 아래한글과 네이버의 어떠한점이 잘못된것인가를 사람들은 안다. 하지만 그냥 편하니깐, 이제는 바꾸기 귀찮으니 그냥 쓰자는식으로 계속 이용하는것이야 말로 잘못된것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는걸 해당사에 알려주는것이다.


어쩔수 없다는 이유로 선택을 하는것은 잘못된것이다. 어쩔수 없지만 나만이라도라는 생각으로 잘못된것을 잘못된것이라 말할수 있어야 올바른 선택인것이다.


자신들이 잘못된 방향을 가고 있다는것은 알고는 있지만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보다 그냥 써주는 사람들이 많다면 자신들의 잘못된 방향을 수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잘못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욕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말없이 잘 쓰는데 몇명 되지도 않는 사람들이 왜 왈가왈부냐고 오히려 자신들의 잘못된 점은 당당하게 이상이 없다고 주장할것이다.


세상은 똑같다.

잘못된것에 대해서 한명이라도 많은 사람이 잘못된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야 올바른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나쯤이야' 하는 허술한 생각이 세상을 잘못된 구조로 만들어가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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