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제사상

일상다반사 2020. 4. 3. 21:30 Posted by 푸른도시

오마니 제사를 음력으로 뫼시는데 우연히도 오늘이다.

아들이 제주에 산다고 티내고 싶으신가보다.

엄니, 아시져? 아들은 홍동백서 따윈 몰라여. 걍 좋아하시던걸로만 준비했어요. 많이 드세요. 요즘 말치가 맛이 좋데요.

엄마 혼자 못드실까봐 아버지도 같이 오시라고 상차렸어요...

고모부는 만났어요?

참, 상추는 경인이가 키운거에요. 야들야들 할거에요... 엄마가 좋아한다고 경인이가 꽃도 사왔어요... 엄마 나물도 좋아한다고 며느리가 나물도 좀 무쳤어요..

국은 사온거지만 몸국이에요. 엄마는 좋아하실거에요. 제주를 그렇게나 좋아하셨잖아요.. 많이 드세요...

진짜 진짜.... 보고 싶어요....

요즘 코로나 어쩌고 하면서 뵙지를 못하니 부모님께 전화라도 자주 하라고 다들 그러는데...

진짜.... 전화 한번만 받아주시면 안되요?... 그냥... 그냥.. 목소리가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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