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DSLR 카메라가 필요한가?

일상다반사 2007. 1. 18. 14:40 Posted by 푸른도시
한때 사진을 찍는다고 돌아다닌 시절이 있다. 이 때문에 지리산에서 조난도 당한적이 있으니 말 다했다.
아버님이 오래전 구입하셔서 가보 비슷하게 물려주신 카메라가 Nikon F2란 완전 수동 카메라이다. 여기에 130mm 렌즈까지 구비해서 삼각대랑 모두 넣고 어쩌고 하면 엄청 무겁다. 거기에다가 4~5일치 식량과 텐트, 침낭까지 챙겨들면 완전 군장 버금가는 무게가 나온다. 그걸 짊어지고 산으로 들로 돌아댕긴적이 있다. 지금하라면 절대 못한다. 돈 줘도 못한다.

이전에도 언급한바가 있지만 한국은 우루루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심하다. DSLR이 보급형이 나왔네 뭐니 하면서 구입들을 하고 난리다. 그거 안들고 다녀 보셔서 그런게 아닐까? 어차피 디지털이기에 별 다를게 없을거 같지만 결국 필름 카메라와 같이 렌즈와 무게등은 무시 못한다.  과연 장비가 좋아야 좋은 사진이 나오는걸까? 과연 비싼 카메라와 렌즈가 좋은 사진의 척도일까?

마티즈를 몰고 다니는 사람을 비웃으면서 대형차를 모는 사람이나 조그만 디카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비웃는 무대뽀의 DSLR 소지자와 뭐가 다를까?

쓰지도 못하는 장비는 무게만 나갈뿐이다.
자신에게 정말 맞는 장비인지를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 나는 그냥 핸드폰에 내장된 카메라로 가끔 찍을뿐이다. 아.... 노트북에 내장된 화상 카메라로 장난도 많이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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