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가 없는 하루

잡다한디지털~ 2012. 7. 17. 10:11 Posted by 푸른도시

어제는 아침에 빌려간 차를 가져다 놓느라고 서둘러 나오면서 전화기를 잊어먹고 나왔다.

운전하는 도중에 생각난지라 차를 돌리기도 귀찮았고, 아침 출근시간에 더 늦었다가는 막혀서 오도가도 못할건지라 그냥 왔다.

마나님한테는 급한일 있으면 사무실 전화로 하라고 그러고, 사무실에는 급한 용무 있으면 전화나 메일로 하라고 이야기했다. 그러고 하루가 갔다.

사람들은 전화기를 놓고 어떻게 하루를 살 수 있냐고 그런다. 점심시간에 택시타고 갔다와야 하는거 아니냐는둥...




왜?

전화기는 내가 편리하기 위해서 쓰는거지 전화기가 나를 소유하는 그런 지경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물론 불편하기는 하다. 집에 갈때 동영상을 볼 수도 없고, 걸을때 음악이나 나꼼수를 들을 수도 없고... 그런데? 어쩌라고.

몇년되지 않았다. 전화기가 없던 시절이.. 좀 불편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잘 살았다. 굳이 전화기를 꼭 가지고 있어야 하나?

이전에 그런말이 있었다. 전화기를 2대 3대씩 가진 자사람보다 전화기 없이 자신이 필요할때 전화를 거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라는.

나는 부자는 아니지만 전화기가 싫다. 매여 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싫다.


PS:그래도 집에 와보니 문자가 2통이나 남겨져 있다. 술은 월요일날 먹어야 제맛이라는... 그래도 찾아주는 이가 있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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