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라는게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일상다반사 2013. 9. 3. 09:00 Posted by 푸른도시

머 거창한 논문을 쓰자는게 아니라 그냥 SNS 관둬버렸다는거다.

Social Network 라면 사회적인 연결고리? 머 이정도 되는걸텐데... 왜 나는 거기서 오히려 더 나쁜거만 보는건지 모르겠다. 뭐 눈에 뭐만 보이는걸까?


오래전 텍스트 통신을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결국 울 마나님도 만나게 되었지만 이게 어느 순간인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결국 현실 세계와 같아졌다. 질시와 암투... 결국 중상모략까지. 결국 환멸을 느끼고 그냥 접어버렸다. 이후에 텍스트 통신은 망하고 인터넷이 되는거지.


그러던차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공간의 모임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사람들과 만나고 하는걸 원래 싫어하진 않았기에 쉽게 친해지고 다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나중에는 회원수가 10만을 넘는 거대한 동호회가 되고 거기에 수장도 잠깐 해보면서 행사도 기획하고 하면서 이렇게 사람들을 다시 만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역시 사람이 많아지면서 인지 아니면 몇몇 미꾸라지 덕인지 다시 중상모략을 당하게 되고 다시 그만두고 만다.


무슨 마약도 아니면서 버릇을 못버리는건지 어느날인가 트위터를 시작한다. 트위터는 넓은 광장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하는거다.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그때까지만 해도 별로 없었기에 도란 도란 이야기하는 장이 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늘어나고 쏟아지는 글속에서 어느새 파벌이 형성되고 왕따도 시작되고 하는게 싫어서 점점 발을 멀리하게 되었다.


글자의 제한도 싫고 해서 시작한게 페이스북이다. 사람을 추가하진 않고 그냥 저냥 살았지만 내가 어느날 여기에 종속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편하자고, 내가 좋자고 시작한 서비스이지만 내가 여기에 귀속되어 사는 나를 돌아보자니 이것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여기에 휘둘린다는 느낌? 글 하나 쓰고 거기에 대한 반응을 기다리면서 '좋아요' 하나에 흔들리는...


모르겠다. 나는 사회성이 없는걸까? 


언제부터 이렇게 된걸까? 자꾸 편협해지는 나를 돌아보면서 이러지 말자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러는 내 자신이 싫은걸까?


사회적인 연결고리가 없으면 정말 못사는걸까? 요즘은 내가 내 자신을 이해를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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