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만화이야기 2013. 11. 7. 17:14 Posted by 푸른도시

사람의 뇌를 보는 MRI 수사나...

지문 감식, DNA 감정은 최후의 수단입니다.

범인이 누군지 안다면 범인이 스스로 자수하면 MRI 같은 건 필요없어요.


입이 있으니까, 애기를 나누고 귀가 있으니까 듣고, 찾아가서 설득하면 모든게 해결돼요. 본래 그래야 하는 겁니다. 애기를 통해 오해도 응어리도 풀어야죠

같은 인간끼리니까요. 그런데...


현실에서는 연쇄살인범이 태연한 얼굴로 옆집에 살며 살인을 저지르고, 나약한 아이와 노인이 무참히 사해당해 아무말도 못한 채 죽어가지요. 

그런 흉흉한 세상이니까... 타인은 아무도 믿지 못할 그런 어지러운 사회니까.. '확고한 증거'를 눈앞에 내밀지 않으면 아무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려 하지 않으니까.... 할 수 없이 도입된 무척이나 서글픈 수사방법입니다.


이건 문화도, 과학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런 MRI 수사까지 필요한, 이런게 없으면 범죄를 억제 못하는 사회는 사회가 아니야!

이건 서로 말도 통하지 않고 의사소통이 전혀 불가능한, 마치 짐승들만 사는 세상에서나 필요한 수단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가족'안에서


어째서 아이가 부모한테까지 자기 목숨을 버려가며 '증거'를 보여줘야 하는 겁니까...!


어째서!


왜 그 아이는

자신의 엄마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믿어준다'고 생각했을까요...왜.


- 비밀 秘密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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