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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어이털림

일상다반사 2024. 6. 29. 10:19 Posted by 푸른도시

울 동네는 양쪽에 주차를 해서 차가 지나갈때 한대밖에 못 지나간다.

그래도 사람들이 양보를 해가면서 지나가기 때문에 그럭저럭 통행에 지장은 없다.

 

오늘은 아침부터 마트를 가볼까 해서 집을 나서는데, 저 쪽에서 들어오는 차가 보인다. 그래, 내가 비켜주지 뭐, 하면서 비상등을 켜고 후진을 해서 한쪽으로 비켜줬다.

그러자 다가온 차는 지나가질 않고 날 쳐다보고 있다. 뭐지? 차안에서 뭐라 중얼거리길래 고맙다고 하는건가? 하고 쳐다보는데 상대방이 내린다. 그러고서 하는말.

자기 주차할 자리쪽으로 가면 어떻하냐란다.

순간 어이가 없어서 말을 잃었다.

아니, 아줌마. 내가 무슨 예언가도 아니고 그쪽이 어디에 주차할건지 어떻게 알아요? 글고 양보를 해줬으면 고개숙여 인사를 못할 망정 후진해서 양보한 차보고 비키라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그냥 지나가고 내가 나가면 주차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또 뭐라 하기에 내가 어이가 없어서 더 이상 말이 안나오니 그냥 가라고 창문을 닫아버렸다.

아... 생각할 수록 어이가 없네...

 

니미럴. 대한민국서 양보해주면 그냥 호구다. 개호구가 되는거다.

 

참나.. 아침부터 어이가 없어서...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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