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도시의 푸른공간

서울집이 아직 해결이 안되어 주소를 이전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서울집으로 오는 우편물을 지금 있는집으로 오게 서비스를 신청해놨더니.. 어제는 선거홍보물도 왔다.

뭐... 대충 훑어보니 뽑을 사람은 정해진거 같고.. 이번에는 사전 선거제라고 해서 투표도 쉽게 할 수 있다니.. 투표나 하러가야긋다.

뭐, 네거티브 작렬이신분은 제외가 당연하고... 저러면서 될거라는 생각을 한다는게 정말 이해가 안간다는거지..

아이폰 6 사진이라고 유출이니 뭐니 올라오니 여기에 붙는 댓글들...

화면이 너무 커요... 디자인이.. 어쩌고....

보면서 드는생각.

아이폰 신모델 나올때마다 늘 똑같은 소리들...

해줘도 지랄.. 안해줘도 지랄.... 가지가지 한다.

어차피 살꺼면서. 맘에 안들면 안쓰면 그만이지 뭔 말들이 그리 많누.

집이 2층에 세들어 살기로 한거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기에 살고 있다.

그래도 출구도 주인집옆으로 해서 따로 나와 있지만 이게 좀 어둡다. 때문에 계단이 잘 안보여서 7천원짜리 센서등을 사다가 계단에 달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가로등의 사각지대인듯은 한가보다.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 산책이나 나가볼까 하는 생각에 대문을 열었다가...

허연 무더기를 발견... 뭔가 하고 봤다가.. 한 10초간 멍때렸다.

언넘이 x을 싸질러놓고 도망을 간거다. 마침 옆에 스군이 있어서 블박을 확인해보니 새벽에 그런듯하다.

나원참.. 어처구니가 없다라는 말은 이럴때 하는 말일듯...

열나 치우고나서 보니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다.

벽보나 하나 붙여볼까?

"여그 x싼넘, 블박에 자알 찍혔지만 인정상 얼굴은 공개안할테니 다음부턴 부여잡고 느그집가서 싸라"

사장님이 동갈양태와 큰눈양태가 다른 생선인걸 알려주신 덕분입니다.

엥? 내가 그런 말을 했던가..? 하하.

농어목과 쏨뱅이목. 전혀 다른 종류인데도 왜 그렇게 닮은건지 조사해봤더니 그걸 '평행진화'라고 하더군요.

전혀 다른 종류라고 해도 같은 환경에서 진화를 하면 비슷한 모습으로 진화해가는 현상... 마치 결혼 생활처럼 말이죠.

평행진환지 뭔지 잘은 모르지만 서로 다가가면서 또 감싸 안는거지.

맞아요, 웬지 모르게 닮아가는 거 아닐까?

중요한 건 자신의 취향이나 생각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양보하고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죠.

결혼이란 건 혼자였던 공간과 시간을 둘이서 공유하는 거니 말일세.

그리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면 베스트 겠지요.

- '어시장 삼대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