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짓고 살문안된다

일상다반사 2019. 12. 26. 15:33 Posted by 푸른도시

아주 오래전 알바 할때였다.

사장형님이랑은 우연히 알게 되었고, 나중에 일해보지 않을래 해서 같이 일했는디... 

나중에 알고 보니 이종사촌형님 고추친구셨다. 이모님도 잘 아시고 누나도 잘알고 그랬었다. 난중에 사장형님 어머님이 가게에 들르셨는디, '야 가 허사장 조카구나'하면서 막 반가워 하시기도.

그래도 나름 나쁜짓 안하고 일 열심히 해서 다행이었지.. 이모님 욕뵐뻔..

난중에 회사 들어가서도 놀란일..

지원 부서에 두명이 있었는데.. 한명은 일을 잘했다. 한명은 정말 대려 죽이고 싶을 정도로 일을 못했다. 자연스레 말에도 어감이 뭍어 나오곤 했었는데.. 일을 잘하던 그 친구가.. 알고보니 통신에서 만나서 잘 알던 형님의 친동생이었다. 끄암짝 놀랐었었다...

여기 제주에 살게 되면서 느낀건.

정말 이곳 바닥이 좁다는거다. 사는 사람도 숫자야 당연히 작은거고, 지역적 특성상 건너 건너 다들 아는 사이이고 막 그런다. 이전에 잡지에서 모르는 사람 둘을 놓고, 두명 사이에 4명만 넣으면 아는 사이가 된다는 실험을 한적이 있다.

여기는 그런거 없다. 누구 한명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처지가 된다. (꼭 그렇진 않지만 그 정도라는 거다)

이전에 있었던 일화를 겪으면서도 생각했었지만 여기 와서는 정말 죄짓고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다 아는 사이이고, 금방 누구 누구는 뭐 하더라라고 이야기가 들어가니 조심해야겄다는 생각.

뭐 하지만 그래도 지 하고 싶을데로 막 나가는 놈들은 꼭 있긴 마련이다.

욕을 먹어가면서도 자기 맘대로 하는디.. 뒤끝이 안 좋을텐디...

여튼.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오늘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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