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란 생선은 민물생선인데....
난 은어라고 하면 아부지가 생각난다.
어느날인가 아부지는 친구분과 천렵을 하러 나가셨다.
4신가? 그 즈음에 아부지는 친구분과 소리를 지르시면서 집에 들어 오셨다. 많이 잡았다고.
은어를 한 대야 가득 잡아 오셨었다.
그리고는 이건 구워야 한다시면서 마당 한구석에 연탄화로를 놓고 굽기 시작하셨다.
연탄에 불을 지피는데 몇시간이 지나고, 준비를 하시고, 익숙치 않은 솜씨다 보니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내가 전등을 들고 마당에 나가고 연기가 풀풀 나면서 아부지는 웃으시면서 은어를 구으셨다.
아부지 친구분과 같이 온가족이 마당에서 구운 은어를 먹었던 기억이....
은어라는 생선 이름을 들으면 나는 그날 저녁이 생각난다.
평소 잘 웃지 않으시던 아부지가 기분좋게 웃으시면서 은어를 구으시고, 술을 한잔하시면서 밤이 깊을때까지 연탄 화로 주변에서 옹기종기 앉아서 먹던 그 기억들.............
난...
은어만 보면 우리 아부지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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