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사양

잡다한디지털~ 2011. 5. 6. 07:48 Posted by 푸른도시
이전에 컴장사 하던 시절에도 그랬지만, 최신 최고가 장비들을 모두 긁어 모아 PC 한대로 만든다면? 정상적으로 작동하리란 보장은 없다. 부품끼리도 상성이 있기 때문에 최신의 최고가 장비들만 긁어 넣었다고 해도 이게 서로간에 안맞아서 작동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심지어는 조립이 끝났지만 사운드 카드때문에 작동을 안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하드웨어가 좋다고 마냥 좋은것은 아니라는거다. 일단 하드웨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가 문제이고 이같이 정상적으로 하드웨어가 작동한다고 해도 여기에 정상적으로 OS가 설치가 되느냐가 문제이다.

최근에 타블렛 전쟁이 한창이다보니 삼숑은 아이패드2가 출시되자 기존에 출시키로 하던 갤럭시탭 시리즈를 전면 취소하고 다시 제조에 들어갔는데, 이번에 나오는것은 최신예 액정을 탑재하여 두께도 줄이고 무게도 줄였다고 또 줄기차게 광고를 해댄다.

한국은 아직도 하드웨어 지상주의를 외친다. 하드웨어가 최고사양이니 이를 따를자가 없다는것인데.... 하드웨어의 주기는 점차 짧아져서 이제는 한달 겨우가는게 사실이다. 예를 들자면, 이전에는 한해가 시작될때쯤에 새 장비가 나왔고, 이에 대한 공부를 해놓으면 1년은 먹고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점차 주기가 짧아져서 매달 새로운 장비가 쏟아져 나왔고 이에 대한 공부를 매달 하지 않으면 실력 없다는 소리를 듣기가 부지 기수였다. 이러한 판국에 새로운 하드웨어라고 출시 해놔봐야 길어야 3달이다. 그 뒤에는 새로운 장비를 내놓지 못하면 도태 되는것이다. 결국 무언가? 하드웨어의 기본 바탕위에 다른 뭔가가 있어야만 장사를 할 수 있는거다. 정말 최신의 장비라고 해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면 이는 최신의 장비가 아니다. 최근에는 여러가지 OS가 나오고 있지만 몇년전만 해도 하드웨어의 발전 속도를 소프트웨어가 따라가지 못했던건 사실이다. 64비트의 시대가 도래하였다고 하였으나 64비트를 지원하는 OS도 몇개 되지 않았고, 이에 작동하는 프로그램도 별로 없었다. 따라서 아무리 하드웨어가 좋다고 해도 활용을 못했었다.

관점의 변화가 필요한 시대이건만 아직도 플로피 디스켓이 최고의 저장장치라고 생각하는 부류가 너무 많다. 하드디스크도 있고, CD도 있고, DVD도 있고, SSD도 있는 세상이다. 플로피는 이제 더이상 팔 수 없는 제품이란걸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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