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돌콩

일상다반사 2020. 1. 21. 19:20 Posted by 푸른도시

지금 현재 집에는 세분이 계신다.

첫째 도도, 둘째 체리. 막내 나나는 훨훨 떠나고 이제는 막내 자리에 돌콩이가 자리하고 있다.

돌콩이는 지난해 9월에 마나님이 사무실에서 운영하는 냥이 급식소에 나타났다고 한다. 밥도 잘 얻어먹고 잘 놀고 그랬는데.. 10월에 비실비실 하는걸 발견하셨다. 나중에는 심해져서 거의 다 죽어가는 상태였다고 한다. 결국 마나님이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폐렴 진단.

처음 급식소에 나타난 오른쪽 치즈냥이 돌콩

약을 타와서 밥도 먹지 못하는 아이를 억지로 먹이고, 약을 주사기로 먹이고 며칠이 지난뒤에, 겨우 겨우 살아날 수 있었다. 하지만 체력이 많이 약해진탓에 밖에 둘수도 없고 해서 창고 구석에서 재우고 했는디, 내가 냥이 급식소 수리해주러갔다가 마나님께 거기에 두는건 좋지 않다고 말을 했다. 결국 마나님도 알고 있던 처지였던지라 며칠간 고심하시더니, 울집에 데려오면 어떻겠냐고....

나야 대환영이지.

결국 그렇게 해서 돌콩이는 우리집의 막내가 되었다.

첫째 도도 누나랑
둘째 체리 누나랑

처음에는 도도랑 체리가 싫다고 난리였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들이 되었는지 같이 뛰고 난리들이시다.

아무래도 첫째랑 둘째가 노령묘이다 보니 돌콩이의 체력을 따라갈 순 없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더 활발해진 느낌이다.

처음 올때와는 달리 살도 조금씩 찌고 사료도 보채지 않고 자율 급식으로 바뀌고 잘 적응하고 있는듯하다.

인제 밖에서 떨일도 없고, 밥이 부족할일도 없단다. 그냥 건강히 오래도록 우리랑 같이 있어주렴....

다만, 새벽에 우다다는 좀 자제해주렴.. 오빠는 일하다 와서 피곤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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