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라도 하고 가시게

일상다반사 2020. 4. 9. 13:36 Posted by 푸른도시

아침에 늘 오는 두마리의 밥을 챙겨주러 나가보니 평소와 달리 멀찌기서 쳐다보고 있다.

뒤를 돌아보니 계단쪽에 웬 덩치큰넘이 노려보고 있다. 아하.. 저 놈이 밥 얻어먹으러 오니 무서워서 저러는구나..

쫓아버릴까 하다가 보니.. 이넘이 어디서 싸우다 온건지.. 아니면 그냥 다쳐서 온건지... 

왼쪽눈을 감고 있고 피 투성이다. 다가가서 치료라도 해주고 싶지만 인간을 경계하니 그것도 안된다.

그냥 돌아서서 원래 오던 아이들 밥을 챙겨주고 멀찌감치 계단쪽에 한그릇 수북이 사료를 올려놔줬다.

배가 고팠는지 열심히 드신다...

그래...

식사라도 하고 가시게... 바깥 생활 힘들텐데......

생각나면 들르시게... 밥정돈 챙겨 드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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