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장꼬장꼰대

일상다반사 2020. 5. 30. 12:26 Posted by 푸른도시

난 늘 내가 꼰대라고 생각한다.
또 사실이기도 하고.
적어도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약자를 못살게 굴거나 하면 개가되는 꼰대가 맞다.
하고싶은건 무엇이든 하되 절대 타인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모토로 삼고 사는 꼰대다.

며칠전에는 아는 동생이랑 한잔 하는데 친구가 보재서 술먹다 간다는거다. 아니, 같이 먹으면 좋지 뭐. 뭐하러 가서 그런데? 같이 먹자고 그래.
한데 이누마가 우물쭈물하는거다. 사실 친구가 트랜스젠더인데 괜찮냐고.
아니, 그거랑 뭔상관? 술친구는 술친구지 성별이 무슨 문제냐고. 결국 그 친구랑 애인이랑 동석하고 사연도 들어주고 잘먹고왔다.

다음날 마나님한테 이야기를 하니 가만히 쳐다보면서 한마디하신다.

참 꼰대 아저씨가 이상한데서는 차별을 안하는게 정말 신기하다고.

그 차별은 잘못된것이고, 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 처절히 노력하는 꼰대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소리높여 외쳤다~ ㅋㅋ

애시당초 성에대한 방향이 다르다고 정신적으로 문제가있다는둥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싶다. 당최 정상인이라 함의 기준은 뭐냐고. 나와 기준이 다르면 정상인이 아닌건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되는디?

난 오늘도 착한 꼰대가 되고자 노력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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