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영어가 필요한가?

일상다반사 2006. 10. 10. 11:49 Posted by 푸른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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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라디오의 토론프로그램이나 인터뷰등에서 소위 지식인이라 하는분들 답변이 가관이다.
"지금 경제는 아주 플렉서블한 구조로 앞으로 퍼포먼스를 낼때는......"
난 무슨소린지 못알아먹겠다. 저 영어가 저따가 써먹는게 맞는건가?

우리네의 어르신들은 이전에 외국어를 '꼬부랑말'이라고 하셨다. 솰라 솰라 뭐라고 하는데 도통 못알아먹겠다고들 하신다. 외국어를 하면 인텔리 취급에서 잘나신분으로 느껴지는건가? 왜 필요하지도 않은 단어를 구사하는것인가? 신조어의 경우는 어쩔 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쓸 수 있는말을 꼭 영어를 써야 할까? 나자신도 가급적이면 영어 단어를 말하고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과연 이말 밖에 없는걸까?

최근 모당에서 대통령 경선을 위한 특별 전담반을 구성했다고 한다. 그게 '오픈 프라이머리 태스크 포스'라고 한다. (이름이 기억안나서 기사를 다시 찾아봤다) 무슨 그런 거창한 이름인가? 오픈 무시기? 뭘 오픈하고 뭘 한다는건가? 무슨 포스 하면 미국의 특공대인줄 알았다. 꼭 그렇게 말도 안되는 소릴 해야 되는건지가 정말 정말 궁금하다.

소위 기득권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저렇게 자기 나라글은 무시하고 말도 안돼는 단어들을 늘어 놓고 사니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생각할까? 초등학생이 영어 학원을 가는나라에, 한 나라의 한국인 초등학교 유학생이 70%를 차지하는 나라라니. 부끄럽기가 그지 없다.

얼마전 기사에서는 더 황당한 내용이 나왔다. 초등학교에서 조사를 해보니 영어 우수 성적자는 46%인 반면 국어 우수 성적자는 17%에 그쳤다고 한다. 이게 무슨 황당한 내용인가? 이제는 아주 초등학교때부터 국어는 무시하기로 작정을 한것인가?

우리 주위에 늘 있는 공기가 없다면 어떡할것인가? 우리는 공기의 고마움을 잊고 있다. 한글창제 560돌이다.
우리가 쓰는 한글은 공기와도 같은것이다. 고마움을 잊지 않아야 할것이다.

PS: 어이, 구캐의원 양반들, 국회서 싸움할때도 영어로 해보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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