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게 다가 아니건만

일상다반사 2009. 12. 23. 23:15 Posted by 푸른도시
만화중에 엔젤 전설이라는 만화가 있다. 지금은 클레이모어라는걸 연재하는 분인데, 이분의 엔젤 전설이라는 만화의 내용은 주인공에 있다.

주인공은 험악하고 더러운 인상의 학생이지만 실상은 착하고 열심인 학생이다. 하지만 외모 때문에 겪게 되는것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자신도 모르게 학교에서 캡짱이 되고 모든걸 해결하는것처럼 되어 버린다. 실제의 모습은 개미 한마리도 죽이지 못하건만 사회가 그렇게 만드는것이다.

오늘은 웬지 그 만화가 생각났다. 내 외모가 장동건 뺨치게 생긴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험악한편은 아니다. 하지만 야쿠자 같다는 둥 인상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최근에는 새치 때문에 염색도 열심히 하는편이다. 마나님께는 눈썹 그리는것도 배워서 가급적 영업이라는거에 도움이 되게 하려고 한다.

물론 인상에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나름 열심히 도움이 되고자 하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의 정확한 내용은 모른체 단순히 겉보기로만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는건 아니다 싶다. 엔젤전설처럼 주인공의 내면적인 부분은 보지 않고 겉보기로만 사람을 대하는것처럼 정작 내가 이야기 하려는 본질은 이해도 못한채 단순히 팔러왔다고 무시하는 처사는 아니라는거다. 내가 무슨 악덕 고리대금업자도 아니고 말이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지만 그 책임을 저버린채 남에게 상처를 주는말을 함부로 하는건 아닐테데도 불구하고 마구 내뱉는다면 그걸 듣는 사람은 어쩌라고? 

말은 쉽게 내뱉는것보다 가려가면서 심사숙고하고 하는것이 낫지 않을까.. 나또한 그러고자 노력을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는것은 잘 안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마구 자기 마음대로 내뱉는다면 그 또한 남을 생각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렇다면 혼자서 살면서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면 그만 아닐까?

영업의 길로 들어서면서 쉽지 않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이런식으로 날카로운 칼보다 더 날카로운 상처를 주는 말을 듣게 되면 맥이 빠진다.

그래도 기운을 내자. 내가 그런거에 쓰러질거면 애진작에 쓰러졌다.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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