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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

일상다반사 2019. 10. 23. 18:02 Posted by 푸른도시

오늘 저녁은 뭘 할까 하다가..

귀찮기도 하고, 오랜만에 순두부나 먹어볼까 하고 집어들었다.

집에 와서 순두부를 준비하면서... 엄마 생각이 났다.

 

오래전 서울에서 집을 처음 샀을때, 어머니가 아버지와 함께 오시고 싶다고 하셨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리집에 오셨을때다.

엄마는 집이 좋다고 하셨고, 집앞의 산책길을 걸으시면서 즐거워하셨다.

 

아버지도 몸이 안좋으셨기에 떠나시는날 마지막 아침은 뭘 해드릴까하고 고민을 하다 선택을 한게 순두부였다.

순두부를 그냥 끓이기만 하고 양념장과 함께 내어드렸다.

부담도 덜되고 맛이 있다고 엄마가 말씀하셨었다.

요리도 잘하시고 입맛도 까다로우신 우리 엄마가 맛있다고 하신다면 그건 정말 맘에 드셨던거다.

 

우리집에 오셨던건 그게 마지막이었다.....

 

난 늘 순두부를 먹을때마다 엄마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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