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저장장치를 합하면서 든 생각은, 그래도 알고 있는 지식이라도 써먹으니 좋다는거다.
오래전 업무에 활용한건 SCON 이었다. Server Consolidation 이란걸로 서버의 통폐합? 정도 되겠다. 주된 업무는 오래된 서버의 전력 사용량이나 성능을 산출해내고, 이걸 발전된 형태의 CPU나 장치들을 써서 더 나은 성능과 효율성을 주지만 유지비는 줄일 수 있는거라고 보면 되겠다. 때문에 맨날 전력량과 서버의 용량이런걸 계산 하고 OS의 통폐합을 개선하려고 했었다.
물론 한참 지난 이야기지만.
이번에 한건 정확하게는 공유기에 묶여있던 하드 디스크와 노트북에 묶여있던 하드 디스크를 하나로 합친거였다. 결국 두개의 장치를 쓰다보니 콘센트도 두개나 차지하고 있었다. 이번에 하드 디스크 하나에 모두 다 옮겨넣고는 윈도우의 비효율성 때문에 노트북은 오래된거기에 NAS 기능을 가진 리눅스를 설치했다. 좀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뭉뚱거렸다는거지. 뭐, 걍 간단하게 말해서 하드 하나 빼러렸다.
근데, 여기서 NAS 기능을 가진 리눅스를 설치하고 보니 오래전 리눅스를 업무에 쓰긴 했지만 하도 안써서 명령어도 가물 가물하더라. 맨날 못박는거만 기억하고 있다보니 오래전 하던 업무는 깡그리 다 까먹었다는 사실. 원래 머리도 안좋으니 기억할리도 만무하지만.
그래도 이전에 잘하던거라하면 검색은 기가 막히게 했었다. 필요한 정보를 보다 빨리 찾아서 업무에 활용하는 검색은 나 나름대로 어깨를 으쓱하게 하던거였다.
이번에도 가물거리는 명령어와 NAS 기능의 리눅스인 OpenMedia Valut의 옵션을 찾기 위해서 검색을 시작했다.
검색을 할때는 최소 3개의 검색어를 조합해서 썼다. 3개의 검색어로 나열된 정보들을 주욱 보다가, 관련있다 싶으면 들어가서 보고, 아니다 싶으면 나와서 다른 검색된 정보를 확인했다. 이런식으로 계속 보다보니 효율적이지 못한거다. 응? AI가 검색을 더 잘한다지 않았나?
제미나이로 들어가봤다. OpenMediaValut를 써서 NAS를 구축중인데, 이러 이러한 옵션이 필요하고 이러 이러한 명령어가 궁금하다고 했더니 한참 검색하다가 보기 쉽게 내용을 정리해서 보여준다. 오호. 이런 세상이?
알려준 옵션을 찾아보니 내용이 틀린듯 했다. 앞에 이야기한 OMV가 버전이 6인 경우를 설명한거다. 7이라고 알려줬더니 다시 검색을 해서 정리를 해준다. 찾기 쉽다. 명령어도 잘 기억이 안나서 다시 물었더니 친절하게 옵션까지 전부 적어서 알려준다.
야.. 세상이 좋아졌구나.
이전에 검색을 해서 진행을 하려면 일단 검색에 한시간 이상은 투자를 했을것이다. 작업은 몇개 안되지만 검색하느라 몇시간을 허비하게 되는거다. 하지만 AI에게 질문을 하니 이 검색에 필요한 시간을 확 줄여주었다.
이번에 설치를 하면서 느낀건, 기술의 발전은 역시나 경이롭다는거다.
조그마한 스마트폰에서 동영상이 재생되고, 검색도 AI가 정리해서 알려주는 세상이라. 몇십년전만 해도 이런 이야기하면 미친놈 소리를 들었을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화성을 간다고 로케트가 올라가고, 그 로케트가 지상에 지 혼자서 착륙하는 세상이다.
시대는 발전하고 변해간다.
그 발전하는 세상을 외면하고 살면, 나만 살기 불편해질 뿐이다. 그리고 그 발전들은 사람이 편해지기 위해서 발전하는것들이지 불편하게 만들려고 발전하는건 아니라고 본다. 내가 당장 불편하다고 세상의 변화를 무시하면 결국 나 자신은 도태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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