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보은?

일상다반사 2021. 11. 8. 20:52 Posted by 푸른도시

우리집 주변에는 몇년째 밥을 챙겨 주다보니 늘 한 두어 마리가 밥을 먹으러 온다.

요즘에는 여기와서 처음 만난 창이의 아이인듯한 애가 늘 온다. 가끔 동네 보스도 얻어먹으러 온다. (피를 질질 흘리면서)

물도 챙겨주곤 하는데, 늘 얻어 먹다보니 가끔 늦게 주곤 하면 마주칠때 화낸다. 늦게 줬다고.

얼마전에는 밥을 챙겨주려고 아침에 나서다가 밥그릇을 보곤 갸우뚱했다. 뭔가 시커먼게 있어서리. 나는 처음에 애가 먹은걸 토해낸줄 알았다. 한번인가 먹은걸 전부 토해내서 치웠던 기억이 있었다. 잠이 덜깬 눈으로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세상에나... 사냥한 쥐였다.

아무래도 밥그릇이니 쥐를 꺼내서 버리고. 밥그릇은 박박 씯어서 닦아낸뒤 밥을 다시 줬다.

그런적이 한번 있었는데, 어제도 밥그릇에 뭔가가 놓여있다. 쥐사건을 겪었던지라 떨리는 마음으로 다가가봤더니.. 참새다. 또 치우고 밥그릇을 박박....

이게 고양이의 보은으로 고맙다고 가져다 놓은건가? 아니면 나중에 먹을거라고 밥그릇에 가져다 놓은건가?

여튼.... 치우는건 내 몫이란다.. 안 가져와도 된단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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