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어른

일상다반사 2023. 5. 12. 12:26 Posted by 푸른도시

식당에서 밥먹고 있는데 무슨 토론 프로그램 같은데서 요즘 화제인 JMS 같은 사이비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때 옆 자리의 손님들이 하는 말, 대학생들이 많이 포섭된다는데 왜 하필 대학생들일까? 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속으로 생각하길...

'잘 속으니까'

대학생이란 존재는 명박이 말을 빌려서 나도 해봐서 알지만 희안한 존재다. 외형은 어른이지만 속은 아이이고, 하지만 그럭저럭 용돈이나 알바의 힘을 빌어 어느정도 소비도 갖췄다.

한마디로 말해 속여먹기 따악 좋은 상황인거다.

모두들 대학생이 되면 뭔가 된듯하고 그럴것이다. 나도 그랬으니. 이전의 고등학교에서 대입을 위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하고 싶은건 생각도 못하던걸 벗어나 자유가 생기기도 했고, 이제 나도 어른이다라는 우쭐함에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을 때다.

고등학교 때는 공부하는 놈이 뭔 돈이 필요하냐면서 돈도 어느정도 먹고 살 수 있을만큼의 용돈에서 술도 한잔 걸칠 수 있는 풍족한(?) 여유가 생긴다. 게다가 알바까지 뛰면 인제 어느정도 한자리 하는듯한 느낌과 집에서도 약간 큰소리 칠 수 있다.

이런 우쭐한 상태? 남에게 속기 따악 좋은 시기다. 아직 머리가 여물지도 않았으면서 이제는 내가 어른이니 내가 결정할수 있다고 큰소리 치면서 일을 벌리고 하는 나이다. 그래서 잘 속는다. 그래서 사이비 종교에서 우쭈쭈 해주고 말만 잘하면 홀라당 넘어가는거다. 

힘든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옆에서 해주는 위로는 너무나 달콤하기에 거기에 넘어가는거다.

나 또한 그 시기에 일도 많이 저질렀었다. 내가 나에 대한 자만심을 버리고 어른들과 상의도 하고 그랬다면 그런 실수들은 미리 방지했을지도 모른다. 사회생활이라는곳에 처음 발을 내딛은거다. 걸음걸이를 배우고자 의견을 묻는건 당연한거다. 혼자서 모든걸 해결하려고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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