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일상다반사 2023. 10. 23. 10:56 Posted by 푸른도시

얼마전부터 먼거리가 잘 안보이기 시작했다. 뭐, 원래 고도근시니 안보이는게 당연하지만.. 지금의 도수가 적용된 안경으로도 신호등이나 간판등을 읽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어느시점부터 번짐이 좀 심해지고 신호등에 불이 들어왔는지도 명확하지 않고 하는게 너무나도 신경이 쓰여서 안과를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력이 나빠지는건 대부분 나이가 들면 멈춘다지만 간혹 나이가 들면 시력이 더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렇게 거의 몇십년만에 방문해본 안과. 요즘은 이것저것 검사하는 기기도 많고 정신없더라. 온갖 테스트를 다하고 진료실에 앉았는데... 의사쌤 말씀. 녹내장입니다.

응? 그게 뭐하는거? 먹는거?

어리둥절하는 사이에 설명을 해주신다. 시신경이 점점 죽어서 시력이 안보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허거덩....

게다가 백내장 조짐도 있어서 일단 녹내장 치료를 진행해보고 다시 확인해보기로....

솔직히 눈이 많이 나빠진건 어릴적 어두운곳에서 책을 많이 본건 사실이다. 이게 눈에 상당히 안좋다고 한다. 그래서 초등1학년 시절부터 안경에 기대기 시작했으니.... 뒤를 이러 근 20년간 IT 한답시고 모니터를 죽자고 째려보는 혹사도 한몫했으리라. 게다가 더 큰건 절대  어둠속에서 옆으로 누운채 스마트콘을 보지 말라신다. 최악의 조건이라고. 어두운곳에서 밝은화면을 오래토록 응시하는데 머리를 옆으로 해서 안구가 짓눌려지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잘때는 그냥 반듯이 누워서 잠만 자라신다.

술은 매일마다 마시는게 아니니 그렇다 쳐도 담배는 일단 끊어야 한단다. 담배는 니코틴도 영향을 미치지만 연기가 그렇게 안구에 안좋다는군... 

커피도 줄이라신다. 난 커피를 거의 물처럼 마시느라 하루에도 대충 열잔은 먹는편인데... 줄이라신다. 좀 찾아보니 녹차가 그런대로 좋단다. 뭐... 원래 난 녹차도 한때 잘 먹던편이었으니.. 걍 녹차로 바꾸지 머.

에혀.... 인제 부속도 오래되어서 작동 안되고 하는게 정말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뭐... 시키는 대로 안약이나 잘 넣고 2주뒤 안과나 다시 가야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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