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께서 김치보관서비스는 더 이상 해줄수 없다시면서 김치냉장고를 사라고 하셨다.
사실 김치 냉장고의 필요성은 알고 있었으나 집을 이사오면서 몇센치 정도의 공간만 남기고 꽉꽉 우겨 넣었던지라 자리를 찾을 수 없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도저히 안되어서 거사를 치르기로 작정을 하고 김치냉장고를 구입.
10년 이상된 식탁을 과감히 버리기로 하고 그걸 치우고 나니 밥통이랑 자질구레한 물건들 놓을 자리가 없어서 고민을 하다 책장을 구해서 놓고 앞에다 김치 냉장고를 자리잡았다.
솔직히 뿌듯한게 사실이었다. 크기 때문에 엄청 고민을 하다 자를 가지고 이리 재고, 저리 재고 고민을 했던거라 자리를 다 잡고 흐뭇하게 쳐다봤다.
한데, 애들이 식탁 밑에 숨곤 했는데 이제 그걸 못하니 약간 어리둥절해 했었다. 그러던차에 작은넘은 하나의 꾀를 내었는지 맨밑의 책장칸을 자리 잡아버렸다. 마치 책장안에 놓은 냥이 인형처럼.
하도 저 자릴 좋아하길래 그냥 옆에 있던 자질구레한걸 다치우고 한칸 내줬다. 그래, 나중에 책 꽂을일 있으면 야그할테니 지금은 거기서 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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