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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일상다반사 2019. 4. 8. 17:29 Posted by 푸른도시

어제는 마나님이랑 서귀포에 다녀오는길이었다.

1차선으로 달리다가 좌회전을 해야했다. 좌회전 구간에는 늘 차가 많아서 붐비는곳이고, 길게 늘어서기 일쑤였다.

어제는 뒤에서 붙어오는차가 유달리 붙어있다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좌회전 대기를 해야하고 굳이 6차선 도로에서 내가 양보를 해줄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좌회전 대기 구역을 얼마두지 않은채 뒤에서 오던넘은 추월을 시도해서 결국 우격다짐으로 내 앞으로 들어왔다.

급히 브레이크를 밟고 클랙션을 울려댔는데, 아랑곳않고 도망.

하지만 웃기는건 바로 좌회전 대기구간이 시작되었다.

결국 그놈도 멈춰서고 나도 그 뒤에 멈춰섰다.

웬만하면 마나님이 타고 있을때는 사이드 안올린다. 하지만 어제는 멀리 운전하고 오는길이어서 피곤하기도 했지만 가족의 목숨을 위험하게 했다는게 더 열받는것이다. 결국 옆에서 소리지르는 마나님을 차에 남겨두고 사이드 올리고 뛰쳐나갔다.

창문을 심하게 두들기면서 내려보라고 그랬다.

창문이 반쯤 내려오고 쳐다보길래, 뭐가 급하냐고, 똥이 급하냐고 난리치니 급해서 그런거랜다.

그러면서 왜 빨리 안가고 그러냐는둥 시비를 건다.

아니, 80km 도로에서 85km면 충분히 빠른거지 뭘 더 바라냐고, 내가 빨리다 뒤지면 책임질거냐고.

글고 그렇게 급하지도 않은거 같구만 가봐야 바로 내 앞에서 멈춰설거면서 뭐가 그리 급한거냐고, 꼴랑 그거 앞설려고 그 곡예를 한거냐고.

그러자 그 놈왈. 틀려요. 

뭐? 꼴랑 이 앞에 오면 틀려? 틀리단다.

내가 할말을 잃었다. 결국 할말을 잃어서 한마디만 하고 그냥 와버렸다.

'역시, 내가 뭐 말이 통하는 인간하고 싸워야지.. 말도 안통한느걸 데리고 뭔 짓거린지 원.'

울 아부지는 항상 옳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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