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들어오면 현관문앞에 둘이나 하나가 와서 반겨준다.
두리와 뭉실이가 날뛰면 작업복을 벗으면서 물어보곤 한다.
'돌콩이 형아는 어딨어?'
물론 아이들이 답을 할리는 없지만 괜시리 물어본다.
그리고 자동으로 나온말은... '체리이모는 어디......'
이제 찾아도 없는데 늘 체리가 자곤 하던 자리를 물끄러미 쳐다보곤 말문을 잊는다.
늘상 같은 자리에 있던 존재가 없으면 이리도 허전한것이다.
도도도 그렇고, 나나도 그렇고 한동안 존재가 없다는걸 인식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곤 한다.
늘 부산을 떠나있으면서 명절때나 행사 때 가던 나로서는 아직도 아버지 어머니가 떠나셨다는게 인식이 안될때가 많다.
부산만 가면 아버지집을 찾아가고, 엄마가 반겨주실거 같고... 하지만 부산 어디에도 내 고향은 없다.
어제는 체리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척이나 아버지 어머니가 보고 싶었다.
어느 드라마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좋은데 갔나봐'
'왜?'
'좋은데 가서 그런지 한번도 찾아오질 않아'
그래요... 좋은데서 편안하시길 바랄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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