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천국이 과연 좋은걸까?

일상다반사 2006. 9. 4. 11:36 Posted by 푸른도시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버스를 탔는데....
뒷쪽에서 뭐라고 뭐라고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이야기를 하나? 라고 생각했는데, 한 아가씨가 전화기를 붙들고 친구와 대화를 하더군요.
한데, 그 소리가 좀 커서 인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친구랑 가면서 대화도 하는데, 전화는 왜 못하냐고 하시지만...
사실상 대화는 좀 조심해서 하는 편입니다. 옆자리에 있으니 약간은 소곤거리는듯한 대화가 많지요.
한데, 전화는 상대방이 안들린다고 생각해서인지 톤이 높아지는게 사실입니다.
그 전화 열심히 하더니, 한 두어정거장 가니 끊더군요.
인제 끊었나 보다.. 했더니 다시 열심히 누르더니, '자기?' 라고 시작을 하더군요.
저랑 같은 역에 내려서 환승을 하러 지하철을 가는데, 가는 내내 이야기를 하더군요.

실제로 운전을 하시는 분들이 운전중 전화가 위험하다지만 그에 못지 않게 위험한것이 보행도중에 전화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걷다가 행여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라도 한다면?

저의 경우에는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전화를 자주 합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지요. 전화기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한데, 그 전화를 자청해서 그렇게도 많이 이용을 하고 싶을까요? 대화가 필요하면 얼굴을 마주보고 얼마든지 할 수 있을것이고, 또한 멀리서 만나면 더 반갑고 한게 아닌가요?

여기저기서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는 웬지 처량하게만 들립니다. 이 많은 전파속에서 사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월요일 아침부터 청승이군요.
휘리릿~!
반응형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티브 잡스의 연설  (0) 2006.09.11
만만한거야? 엉?  (0) 2006.09.07
이건 아니자나~! 이건 아니자나~!  (0) 2006.09.01
믿고 사는 세상이 되면 좋을텐데....  (0) 200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