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에서 하나의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나이고 뭐고 다 잊고 즐겁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호회 게시판에서 '깐깐한 늙은이'로 취급받고 있다.
한글을 올바르게 쓰자고 따라다니면서 설치고(?)있는것이다.
'님아(존칭도 아닌 아주 잘못된표현)'라던가, 어지간한 단어 축약문. 이상한 용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제발 올바르게 쓰자고 혼자서 떠들어대고 있는것이다.
가끔 항의(?)를 받기도 한다. 애교 좀 부리자는데, 왜 그러냐고. 그놈의 애교가 한글을 다 망쳐 먹고 있다는것을 알고는 계신지? 이전에 학교에서 쓰는 유행어는 그나마 애교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지금의 말도 안되는 용어들은 어거지로 가져다 붙이고, 의미를 아는 사람들끼리 키득거리고만 있다. 특히 한 사이트는 이러한 용어를 양산하는 아주 인터넷 용어의 온상이 되어 있다. 그곳을 방문케 되면 무슨 외국에 간거 같다.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알아먹질 못한다. 그곳이 하나의 주제로 현재 한 문화의 주축이란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한글 파괴에는 신경좀 썼으면 한다.
게시판에서 한글 파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요즘은 다들 공감들을 하신다. 하지만 그뿐이다. 며칠 지나면 그냥 잊혀진다. 그렇게 쉽게 잊는것처럼, 어느날인가 나는 한글을 완전히 잊어버리는건 아닐까?
조선시대에는 언문이라하여 천대 받고,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글이라하여 학대 받고, 지금은 유치해 보인다고 무시당하고... (왜 한글로 쓴게 싸구려 같고 영어로 쓴게 더 비싸보인다는 이유는 정말 알 수가 없다)
우리가 이렇게 쉽게 글을 쓰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것은 어떠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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