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 모르게 세뇌

일상다반사 2021. 8. 24. 18:20 Posted by 푸른도시

이전에도 이야기한적 있지만 이런게 있다.

A가 B에게 너는 바보다라고 이야기하면 B는 극구 부인한다. 근데 여기서 C가 나타나서 응, B 너는 바보야. 그러면 B는 부인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내가 바본가? 거기에 D가 나타나서 너 바보 맞어라고 이야기하면 B는 심한 자기 부정에 빠진다. 내가 바보던가?

 

여러 사람이 이야기 하면 그럴듯하게 느껴진다. 그러다 자신도 모르게 빠져 들고 맞는 이야기처럼 느껴지는거다.

 

헐리우드 영화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헐리우드 영화는 항상 적을 만든다. 주인공이 얼마나 정의롭고 처절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될려면 적이 있어야 한다. 그 적은 악독하고 사악하고 뭐,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욜나 나쁜놈이어야 한다.

 

오래된 고전 서부 영화에서는 인디언이 악역이었다. 그 악당들을 물리치는 서부의 사나이가 중심이다. 그러다가 2차 대전 직후에는 독일이 그 나쁜놈이었다. 얼마나 나쁜놈이었는지 나도 독일군 하면 한때 싫어하는것중에 하나였으니. 그러다 냉전 시대가 된다. 그러면서 구 소련, 지금의 러시아가 나쁜놈이 된다. 하지만 균형은 맞춰줘야 하니 그래도 가끔 소련군과 콜라보해서 해결하는거도 간간히 내놓는다. 그러다가 냉전이 풀리자 헐리우드는 적을 찾아서 헤맨다. 그리하여 선택한 적이 중동이다. 

사실상 중동과 전쟁을 치르는 미국으로서는 자신들의 정당함을 표방하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동이 나쁜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으니 정부에서도 영화계에 좀 찌르기도 했을거다.

이걸 계속 본 사람들은 결국 중동 사람들은 다 테러리스트고 다 나쁜 사람들로 점차 인식한다.

지금 난민하면 설레발을 치는 사람들은 이런 부분에서 영향을 안받았다고 부인을 할 수는 없을것이다. 자신은 편견을 갖지 않는다면서도 몇년에 걸쳐서 주입식 교육을 받으면서 그런 영향이 절대 없다라고 부인은 못할것이다.

편견이란건 그런거다.

접해보지도 않고, 경험해 보지도 않고 남의 이야기만으로 자신의 잣대를 만든다.

그 잣대의 기준은 자신만의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잣대로 남까지 판단하려 든다.

그건 무서운것이다. 

 

늘 이야기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것은 그냥 단순한 정보일뿐이지 진실은 아니다.

그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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