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걸이

일상다반사 2022. 9. 2. 05:29 Posted by 푸른도시

최근 일하는 현장이 걸어서 20분 거리이다.

서울서 살다가 온 나로서는 이곳 사람들의 거리감각과 약간 다르다. 제주에서는 5분이상 걸리면 차를 타야 한다고 한다. 교통편이 좋지 않기도 하지만 걷기에는 애매하다는거다. 하지만 서울서 살면서 20분 거리면 대부분 걷는다. 전철 까지 갈려면 버스를 타기도 하지만 가는 방향에 버스가 없으면 그냥 걸어야 한다. 때문에 20~30분 거리면 그냥 걷는게 버릇이 되어버린거다.

현장까지 차를 몰고 가도 되지만 요즘은 주차하기도 힘들고 해서 걍 잘되었다고 걸어서 댕겼다.

아침 운동겸 해서 쉬엄 쉬엄 걸어가면 20분 거리. 뭐, 갈때는 괜찮지만 저녁에 일마치고 돌아올땐 약간 힘든건 사실이다.

어느날 아침인가 걸어가면서 앞서 걸어가는 어르신 두분이 눈에 띄었다.

뒤따라가면서 가만히 지켜보면 두분의 걸음걸이는 말그대로 어기적 걸음이다. 약간 8자 걸음 처럼 다리를 벌린채 걷는것 말이다. 물론 나이가 드시면서 다리가 불편하신 경우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똑바로 걷질 않는다. 이게 버릇이 되니 전철등에서도 다리를 벌린채 앉으시는것일듯.

나도 나이가 들면 저렇게 걸을까?

아주 오래전이지만 결혼식 영상이나 회사 영상등에서 내 걸음걸이를 본적이 있다. 모델급은 아니어도 그래도 똑바로 걷는듯 해보였다. 요즘은 어떨까? 아직은 그래도 어기적 걸음은 아닌듯하다. 버릇이 그렇게 들은듯 한데, 좀더 나이가 들면 바뀔까? 

앞으로도 걸음을 걸을때 좀더 신경을 써야겠다. 적어도 걸음 걸이라도 똑발라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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