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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tman 2022

영화이야기 2022. 4. 25. 21:47 Posted by 푸른도시

고구마 한가마니 처먹은 듯한 답답함만 남김.

3시간동안 고구마를 처맥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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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일상다반사 2022. 4. 25. 12:48 Posted by 푸른도시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갑자기 흥분하는때가 있다.
고양이들과 산지 거의 20여년이 되다보니 아이들에게 애정하는것도 있지만 사람들의 편견이 저렇게 오래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좀 흥분을 하기도 한다.

무엇인가 하면, 길거리의 고양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도둑고양이'라고 칭하는 단어를 들으면 마구 흥분을 하게 된다.
아니, 그래서 그 아이들이 무엇을 훔쳤나요라면서.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 음식 쓰레기를 뒤지는게 도둑인가요? 집에서 음식 준비를 할때 훔쳐갔나요? 먹기 위한 쌀을 사왔을때 그걸 훔쳐갔나요?라면서 혼자서 막 흥분을 한다.

개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은 좀 줄어들었는지, 길가의 개를 보면 사람들이 '유기견'이라던가 버려진 아이들이라는 시선으로 쳐다본다. 하지만 고양이가 보이면 무조건 '도둑고양이'라고 한다. 아무것도 훔친게 없음애도 불구하고 시끄럽고 보기 싫다는 선입견으로 아이들에게 손가락질 하고 욕을 한다.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고양이에 대한 선입견이 심하다. 개는 충실하고 사람에게 친화적이지만 고양이는 무조건적으로 악한 존재로 칭하는게 한국에서의 대부분의 시각이다.

살면서 아픈 기억으로 인해서 동물과 같이 살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인연을 맺은게 고양이이고, 그게 20여년이 지났다. 그 동안에 두 마리를 무지개 다리로 보내고 지금은 어쩌다 보니 4마리가 되었다.

아직도 현역이신 17살 드신 할망이 한분 계신다. 2년전 떠나보낸 첫째가 떠나기전에 마나님이 어느날 사무실에 얹혀살던 아이가 폐렴에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데려오면 안되겠냐고 하실때 당연히 그러자고 해서 6개월(추정) 아이를 데려왔다. 바깥의 생활을 오래해서인지 집에 적응하는데도 약 1년이 넘게 걸렸다. 처음에는 사람이 옆에만 가도 경계하고 마음을 주지 않았던 아이였다. 하지만 집에 있던 아이들이 보살펴주지는 않아도 뭔가 괜찮다는 이야기를 늘 해주었는지 어느날 부터인가 집에 잘 적응하고 사람에게도 다가오는걸 보여주었다.
 


그러다 17년을 같이 생활하던 첫째를 떠나보내고 허전한 마음을 달랠길이 없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더이상 늘린다는게 힘들다는 생각으로 살았다. 하지만 어느날 집 입구에 버려져 이틀동안 울던 아이들은 도저히 버려둘 수 없어서 데려온 두마리는 잘 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저버리고 집안에서 돼지가 되어서 뒹굴고 있다.
 

두리와 뭉실이는 처음에 구조할때 4주가 지났음으로 추정이 되었지만 200그램이 채 안되는 생명들이었다. 처음에 밥과 배변을 반복하는게 쉽지는 않았다.

생명을 받아들이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서 모든 분들께 길에서 버려지고 사라져가는 생명을 다 돌봐달라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생명들을 비하하는 말씀들은 조금 삼가해주셨으면 하는게 아닌가 싶다. '도둑고양이'라는 말보다는 '유기묘'나 '길고양이'라는 용어로 불러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도 살기 위해서 살아가는 존재들에게 도움은 주지 못할 망정 그 존재들에게 폭언을 퍼붓는것은 좀 삼가해 주십사는게 하나의 부탁이다.

그 아이들은 오늘도 길에서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이 길에서 살아가는데 도움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개와 같은 등급이라도 봐주시길 부탁드릴뿐이다.

그 아이들은 잘못이 없답니다.

 

PS: 오마이뉴스에 송고했다가 까인(?)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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