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2022/05/05'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2.05.05 제주도의 삶
  2. 2022.05.05 머리 좋아봐야..

제주도의 삶

일상다반사 2022. 5. 5. 20:11 Posted by 푸른도시

우리가 제주도를 오게 된것은 뭔가 새로운것을 찾거나 보다 평안함 삶을 찾으러 온것이 아니었다.

실제 제주도에 이주하게 된 사람들은 제주에서 약간의 치유를 바라면서 오지만 우리는 그런게 아니었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 온거였다. 당시 우리는 서울에서 이제는 서울에서 살기에는 물가나 현재의 집 이자를 감당하기 힘들므로 집을 팔고 다른데로 가자는거였다. 그래서 주변 경기도 지역은 아미 서울이나 마찬가지 이니 그냥 다른 지방으로 가자는게 결론이었다.

그러던 차에 마나님이 사회적 기업 관련해서 연결된분이 제주도에서 사업을 시작하는데 같이 해보지 않겠냐는거였다. 좋다. 그러면 제주도로 가자. 그냥 서울만 아니면 된다가 주목적이었다.

그래서 시작된 제주도 생활이었다.

제주도에 연고도 없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생각도 없이 그냥 내려온거였다. 

내려와서 마나님은 바로 연결된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셨지만 문제는 나였다. 모든걸 다 던지고, 서울에서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상태에서 제주도에서의 삶은 약간 얼떨떨하기도 했다.

당시 그래도 어찌어찌 구직지원금으로 한 석달은 멍때리고 살아도 되니 그냥 살아볼까하는 생각도 있었다.

한 한달은 진짜 바다에 매일 나가다시피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만신창이였나 싶은 상태였고, 때문에 매일마다 바닷가 나가서 앉아있는게 일상이었다. 나가서 뭐했냐고? 진짜 거짓말 안하고 하루종일 해질때까지 멍때리면서 파도 소리 들은게 다였다. 어느날은 배가 고파서 뭔가 사먹기도 했지만 진짜 멍때리다 해 지는걸 본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어느날 정신을 차리고 나도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알아봤고.. 나이가 나이니만큼 일시켜주겠다는데도 별로 없었지만 벼라별 꼴을 다당해봤다. 고용할 생각도 없으면서 뭔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서 면접에 불렀다는 새끼도 있었고, 한달만에 자신과 안 맞는거 같다고 나가라는 놈도 있었고.. 별별 꼴을 다 당해봤다. 

놀이동산에 3달 근무를 했는데 이건 최저임금에 쉬는날도 없는 중노동이었으니 그냥 그만 두고 말았다. 이후에 어찌어찌 연이 이전 경력 덕분에 카지노의 전산 담당으로 오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당시 아는 친구의 소개로 목수일을 해보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주일을 고민하다가 중국인 카지노에서 오래 버틸수는 있겠냐는 생각에 평생일로 목수일을 선택했다.

지금도 지금의 반장에게 고맙게 생각하는게, 나이도 많은 사람을 같이 일해보자고 뽑아준것도 고맙고, 꼼꼼한 일처리를 가르쳐준것도 고맙다. 그러면서 벌써 7년째 못박고 사는 목수가 되었다.

사람들은 제주도에 많은 환상을 가진다.

하지만 제주도에 살면서 느낀것은, 우리는 일단 환상을 가지고 제주도에 오지 않았다. 그냥 먹고 살기 위해서 온것이다. 그리고 제주도에 몇년째 살면서 진짜 느낀것은, 이곳은 다른곳과 다를바가 없는곳이다. 오히려 살기 힘들다. 관광 자원 때문인지 물가는 높고, 문화적 혜택은 적어서 살기가 힘들다.

이 모든걸 포기하면 제주도는 나름 살만한 곳이다.

솔직한 친구들과 서울의 살벌함을 떠난 사람들 끼리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곳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뉴스나 여기저기서 떠들어대는 제주도의 환상을 포기하면 살기 좋은곳이라는 말이다.

제발 부탁이건데, 제주도에 환상을 가지고 살러 오지 마라. 놀러도 오지 마라.

반응형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설수 있는 용기  (0) 2022.05.10
수고하셨습니다  (0) 2022.05.08
머리 좋아봐야..  (0) 2022.05.05
조회수  (0) 2022.05.02

머리 좋아봐야..

일상다반사 2022. 5. 5. 06:41 Posted by 푸른도시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50317270004383

"취임 즉시 준다더니"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후퇴'에 이대남들 부글부글

3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 공약이었던 '병사월급 200만 원'이 후퇴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

www.hankookilbo.com

반에서 머리 좋다고 소문난애는 커서 사이비교주에 미쳐서 광신도가 되었다.
머리 좋다고 소문난 애들이 생각보다 쉽게 잘 속는다는게 웃긴다.
윤짜장의 저 공약도, 아무리 봐도 현실성이 없는 공약인데 그걸 믿고 지지했다는게 참...
정치가들이야 타고난 주둥이 파이터인지라 내뱉는게 일이지만, 그 말중에는 가만히 생각해보면 턱도 없는 소리가 즐비하다.
시골에 나이드신 할배도 아니고 잘나신 MZ에서 저런 얄팍한 소리에 움직인다는게...
에혀... 머 그렇다는거다.

반응형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고하셨습니다  (0) 2022.05.08
제주도의 삶  (0) 2022.05.05
조회수  (0) 2022.05.02
정말 가족?  (0) 2022.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