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일상다반사 2011. 12. 22. 13:42 Posted by 푸른도시


나는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인간이었다.
정치가 우째되던 별로 관심이 없었고, 광주사태를 알고 나서도 정말 나쁜놈들이라는건 알았지만 집회를 나가본적도 없었다.
솔직히 성질 더러운 A형이지만 아직 내가 피해를 입은거도 아니라는 안이한 생각도 있었다. 때문에 저건 정말 부조리한 일이구나라는 생각만 했었지 내가 나가본적은 없었다.

정작 내가 나서게 된것은 결국 나에게 직접 피해가 온 이후였다. 좀 이기적이기는 하지만 사실 그랬다. MB가 서울 시장 하던 시절에 서울 시청 광장을 빛의 광장으로 한다고 했다가 자기 취임 기념식날 개장을 못한다고 전면 취소해버리면서 MB에 대한 증오가 치닳았다. 그 뒤 쥐가 뭘 진행하던 희안하게도 그 쉐끼 때문에 피해를 봤으며 결국 대통령 나온다고 하는 소릴 듣고 아연실색 했다.

그렇게도 거짓말과 자기 중심주의자가 대통령이 된다는게 이해가 안되었다. 뽑아준 사람들을 보면서 이게 무슨 콩가루에 쌈싸먹는 이야긴가 싶었다.

하지만 그는 온갖 거짓말로 당선이 되었고 그 이후에도 욕을 해도 나가거나 한적은 없었다.

그러나....

그 쥐새끼가 노무현 형님을 낭떠러지로 떠밀었다. 대한문에 조문을 가서 한참을 울었다.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한 내 자신이 미웠고, 이렇게 난리치게 내버려둔 내가 한심했다.

그 뒤부터다. 정작 정치에는 무관심하고 집회등에 무관심하던 내가 자주 나가게 된것은. 내가 나간다고 뭐가 바뀌냐고 하시지만 나조차 없다면 내 자신을 부정하게 되는게 아닌가? 나라도 나가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이 정권은 먹고 살기 힘든 한 인간을 갑자기 투쟁하는 인간으로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기름은 계속 붓고 있다. 마치 얼른 나오라는 식으로.

오늘 결국 나는 어릴적 배운 삼권분립이라는 거짓된 교육을 받았던거라고 이해를 했다.

정권도 썩었고. 국회의원도 썩었고, 정부도 썩었고, 경찰도 썩었으며, 검찰도 썩었고, 법원도 썩었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치가 한명이 무죄 방면되기를 바란적도 처음이었다.

하지만 봉도사는 유죄가 확정되었다.

항상 먼 발치에서만 바라만 봤던 봉도사의 손이라도 잡아주고 싶다. 그래서 나는 오늘 광화문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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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에 대한 단상

일상다반사 2011. 9. 5. 16:37 Posted by 푸른도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주민투표가 끝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안은 정리되지 못했다.
시장직을 걸겠노라고 하다가 결국 300억이나 들여서 시장선거는 다시 하기로 했고 우후죽순 서울 시장에 나서겠노라고 나서는 사람들 천지다.

아직도 나는 애들 밥주는거에 대해서 무슨 의미가 있고 무슨 나쁜것이 있는지를 모르겠고, 그 밥 한그릇 주기 싫어서 무릎꿇고 우는 사람도 이해를 못하겠다.

어릴적 마음에 박힌 상처는 커서도 괴롭힌다.
학교에서 점심시간이면 반찬통을 가리고 먹는 부류는 두가지이다. 햄이나 고기반찬을 싸와서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가리는 부류와 매일마다 똑같은 김치나 오이지를 가리기 위한 부류이다.
누구나 평등하다고 교육을 한답시고 반찬에서부터 차별을 주는 이 부조리함을 없애는게 왜 무릎꿇고 울일일까?

모르겠다 요즘은. 올바른일이라고 부르짖는 사람은 전부 검찰이 옮아매서 자살하게 만들고 사퇴하라고 종용하게 만들고 이러는 현실에서 뭘 어째야 하는질 모르겠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김밥 옆구리 터져서 내장 튀어 나오는 소리하고 자빠지셨습니다. 정의는 도대체 어디있고, 신은 어디있기에 개독이 설치게 만든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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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반복하려고?

일상다반사 2011. 6. 7. 06:14 Posted by 푸른도시
현정부가 가장 싫어하는건 뭘까?
바로 '촛불'이다. 촛불이야기만 나오면 경기들리는게 현 정부다. 소고기 파동으로 인한 촛불시위는 해외에도 소개될만큼 정점을 찍었었다. 이유는? 소통이 부족했던게 아니라, 소통을 아예 하지 않았기에 발생한거다.

지금?

지금 정부는 검찰 개혁 방해해서 이득챙기는거나 생각하지 반값 등록금 같은건 신경도 안쓰고 있다.
결국 소통을 하지 않고 있는거다. 국민이 바라는 이득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당장 자기들 주머니의 이득만 생각하는거다.

하지만 그런 소통없는 정책은 반드시 또 다른 촛불을 부르게 되어 있다.
지금도 매일마다 광화문에서 학생들이, 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번에도 외면한다면, 이전보다 더 큰 촛불의 파도가 몰려들것을 아직도 니들은 모르는구나....
그러니 나라를 이모양으로 맹글었지.....

니들이 만든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단어가 가슴에 와닿는다. 지난 몇년간은 나중에 꼬옥 '망쳐버린 5년'이라고 이름붙여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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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돌고 도는것

일상다반사 2010. 4. 22. 10:58 Posted by 푸른도시
박재동 화백님의 한겨레 만평입니다. 1993년 5월 24일자라는군요.
어언 20년 이란 세월이 흘렀건만 이 내용이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는것은 발전이 없는건가요, 원래 그런건가요? 정말 모르쇠입니다. 하아~

개인적으론 다음 시간 강의가 더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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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불위 검찰

일상다반사 2010. 4. 21. 09:02 Posted by 푸른도시
그나마 남아 있는건 MBC의 PD수첩이군요.
어제밤의 PD수첩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검찰 홈페이지에는 이런말이 있습니다.
"바르고 반듯하게, 작은 억울함도 없도록" 
저 말대로만 해도 존경받고 살텐데.....

내용을 축소한듯한 그림이 있어서 얻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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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불가사의

일상다반사 2010. 3. 25. 14:39 Posted by 푸른도시
최근에는 한국의 13대 불가사의란 유머가 유행이더군요.
"오빠는 몰라"란 말은 대체 무슨 의미인가 라는등 유머집입니다.

한데, 여기에 하나 더 추가를 해야겠군요.

왜 혐의를 받은 정치가 떨거지(훌륭하게 수행하는분들은 절대 아닙니다)들은 전부 병원에 드러누울까요?
맨날 술도 받아 처먹고 골프도 치러댕기는 쉐리들이 검찰에서 부르면 드러눕고 다 죽어 가는척 하고 법정에는 휠체어 타고 오고 그럴까요? 평소에 휠체어 투혼을 발휘하던가~

공정택이가 구속영장 나왔다니 아산병원 병실에 들가서 면회사절이라는군요~ 푸훗~ 
나중에 법정에 분명히 휠체어 타고 나온다에 100만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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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

일상다반사 2010. 3. 14. 20:38 Posted by 푸른도시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이 MB가 지난 일본 총리와의 회담때 독도 관련 발언에서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라고 이야기 했다는것에 대해서 한국에서 요미우리 신문을 상대로 고소를 했습니다.

한데, 재밌는것은 요미우리 신문이 한국 법정에 증거로 제출한거에 사실에 가깝기에 보도를 했다고 합니다.

더 재미난것은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나라 언론들은 침묵에 침묵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에서 국민일보가 보도한 내용에 대해서 사람들이 댓글을 달고 있는데, 다음에서 이 기사를 검색 대상에서 제외하고 댓글을 지우기 시작하자 모두들 성지순례 가자고 매일 들르면서 지우는 만큼 댓글을 달고 있군요.

저도 동참해서 계속 댓글을 첨부하고 있습니다만...

참말로 재밌습니다. 얼마나 언론 장악을 완벽히 하였으면, 김길태 짜장면보다 밀리는게 이명박 독도발언입니다. 검색 순위에서도 밀립니다. 하하하하하~ 잘하셨소~ 일요일도 댓글 지우느라 수고들 하시오~

저도 결심했습니다. 그럴리야 없것지만 검찰이나 경찰에서 출두명령 오면 할말이 생겼군요.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

다음의 국민일보 기사와 현재 8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곳

자세히 정리가 된 기사는 오마이뉴스를 보시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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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방해죄

일상다반사 2009. 12. 25. 09:14 Posted by 푸른도시
장례식이 있다.
초상을 치르고 있는 집에 아버님을 죽음으로 몰고가게 한 인물이 들어서고 있다. 상주를 맡고 있는 아들은 무슨 심정이겠는가? 누구는 왼쪽뺨을 맞으면 오른쪽 뺨을 내밀라지만 아버님이 돌아가신걸 생각하면서 그럴 아들이 몇이나 있겠는가? 당장 소리칠거다 아마. 

"야 이놈아~ 여기가 어디라고 왔느냐~ 썩 꺼져라"

그러고 소금을 한웅큼 뿌릴거다.
사실아닌가?

노무현 형님의 장례식때 백원우 의원은 상주의 위치였다. 그때 이명박이 들어서자 백의원은 '살인마'를 외쳤다. 우리의 각하께옵서는 한번찍힌 새끼 영원히 찍힌 새끼이기 때문에 잊지 않고 드디어 '장례방해죄'라는걸 뒤집어 씌워서 벌금형에 처했다. 상주한테 장례를 방해했다는 죄를 뒤집어 씌운다? 참...어느나라 법인지 개떡같기도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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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흔들림 없이 수사하라"

일상다반사 2009. 12. 24. 12:49 Posted by 푸른도시
왜 이명박은 머라하면 빵꾸똥꾸 방귀 새듯 피식 하고 웃음이 나올까?

"흔들림 없이 수사하라"란 기사를 보고 신문을 한장 넘기니...

"이건회 회장 사면 내년으로 가닥잡혀"

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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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시대에 살아남는 메뉴얼

일상다반사 2009. 11. 10. 08:21 Posted by 푸른도시
오오... 한겨레 21에 기사가 정말 끝내주는군요.
MB시대에 살아남는법에 대한 메뉴얼이 정말 좋습니다. 요즘은 이유없이 끌려가는게 현실이니 이런거도 좀 알아놓고 해야 당해도 대처가 가능하겠군요.

근데...이런걸 알아놔야 한다는 현실이 참 거지같습니다.

민초서생들이 함부로 끌려가는 MB 시대,
소환에서 구속·기소까지 수사받는 법 Q&A 완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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