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께서 김장을 하신다기에 성남을 다녀왔다. 사실 김장은 장모님이 다 하시는거지만 우리는 이걸로 해서 그냥 가족들이 모여서 같이 김장도 하고 밥을 먹는 년중행사이다.
오는길에 3좌석이 나란히 앉는 좌석이었는데, 우리가 탑승해 보니 어떤 총각이 창가에 앉아 있기에 자연히 내가 가운데 좌석에 앉고 통로쪽에 마나님이 앉으셨다.
비행기가 출발하고 나는 저장해둔 영상을 보는 사이에 이륙을 했다. 피곤하기도 하고 잠시 멍때리는 와중에 힐끔 옆좌석을 봤는데 역시 동영상을 보고 있더라. 그런가 보다 했는데, 간혹 보이는 영상이 이상하다. 이건 대놓고 유튜브를 보고 있다. 속으로 설마했다. 하지만 신경이 쓰여서 계속 보니 이건 인터넷을 쓰는게 분명하다. 뭐라고 말할까 하다가 어느 정도 지나자 통신이 안되는지 게임을 하더라. 그래, 그러면 되었지 하다가도 계속 신경이 쓰였다. 아니나 다를까 어느순간 통신이 가능한지 다시 유튜브를 보는 짓거리를.....
이어폰을 끼고 있길래, 내 스마트폰을 내밀고 비행기 모드를 가리켰다. 힐끔 쳐다보더니 집어 넣는다. 속으로 생각했을거다. 웬 꼰대 새끼가 x랄이라고.
나 하나쯤 인터넷 쓰는게 뭐가 대수라고. 이거 켜놔도 별 사고 없이 잘만 뜨고 내리더만. 하는 생각을 했을거다.
그래, 너 하나쯤 하는 그런 생각이 이번 이태원 사태 같은걸 만든거란다.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왜 다들 '비행기 모드'란 옵션을 만들었는지 아니? 그걸로 인해서 사고가 생긴게 분명히 있었기에 만들어 넣은거란다. 특히 비행기 이 착륙시에 잘못된 통신으로 인하거나 하는 오작동으로 인해 사고가 생겼었기에 '비행기 모드'를 만든거란다.
제발이지 별일 없는데 뭔 상관이라는 그런 생각들 좀 안했으면 한다. 맨날 스마트폰 보고 걸어도 사고 안나더라. 운전중 통화해도 사고 안나더라. 술 한잔 정도는 운전에 지장이 없더라 등등...
그런식으로 자기 합리화 편리화 해버려서 발생하는 사고는 우짤건데?
제발 하지 말라는건 좀 안했으면 좋겠다. 니 디지는건 상관 안할게. 니가 선택한거니깐. 하지만 니 선택으로 니가 디지는데 다른 사람까지 끌어들이지 말라는거다. 제발 좀....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얀 털 (0) | 2022.11.18 |
---|---|
해외순방 (0) | 2022.11.16 |
원래 그자리 (0) | 2022.11.11 |
진짜 '웃기고 있네' (0) | 2022.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