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아픔이 되고....

일상다반사 2012. 1. 26. 09:39 Posted by 푸른도시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제가 아버지를 신기한 듯이 바라본 적은 없습니다. 언젠가 친구가 우리집에 놀러 와선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한참 웃은 적이 있습니다. 

 
친구가 생각하기에 유명한 정치인의 집이면 어머니가 항상 한복을 입고 계시고, 마당엔 검은 양복 입은 사람들이 황소만한 셰퍼드를 몰고 다니고, 아버지는 항상 전화를 하느라고 바쁜, 그런 모습이 아닐까 했다고 하더군요.

불행히도 그 친구가 놀러 왔을 때 어머니는 주무시다 츄리닝을 입고 문을 열어 주셨고, 아버지는 런닝에 잠옷바람으로 신문을 읽고 계셨었습니다.

 

친구의 환상을 깨버린 건 미안하지만 결국 다른 정치인들의 집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정치인이라 해도 아버지는 아버지고, 가족은 가족이라 평범한 생활의 면에선 신기할 것도, 다를 것도 없는 것인데, 다른 사람들은 정치인이라고 하면 꽤나 이질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노무현 형님의 아들이신 노건호씨가 쓴글중에서... 


누구 누구의 펄쩍 펄쩍 뛸때 안고 있던 손녀딸 패딩논란이 일면서 말들이 많은데... 비교글도 소용없고... 그 분은 어떻더라는 말도 소용없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처럼 그 분에 대한 그리움만 남을뿐이다. 그 그리움은 지켜드리지 못한 아픔으로 다가오면서 사진을 몰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질뿐이다.

엄마의 영상은 내 결혼식 비디오에서만 잠깐 볼뿐이다. 한편으로는 엄마 생전의 모습을 그 잘난 비디오로 찍어두지 않았던가 후회도 하지만 그런 영상이라도 남아 있다면 너무 가슴이 아파서 미쳐버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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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낀거 아니래매?

잡다한디지털~ 2011. 12. 12. 10:02 Posted by 푸른도시


최근 애플과 별삼전자의 소송은 극에 치닫고 있다. 이래저래 뭐라고 하던 베낀거는 뻔한게 일반인들의 생각인데, 법적으로 안베꼈다는둥, 몇대 몇의 비율로 현재까지는 비겼다는둥 이러는데....

아침에 출근도중에 판매점을 지나치면서 '음, 여기도 아이폰 팔아제끼는군' 하면서 지나치다가 '응? 뭔가 이상하다?' 라는 생각에 되돌아 가서 보니 아이폰이 아니었다. 그러면서도 든 생각은.. 응? 이건 어디서 본 느낌이...

결국 사진을 찍어와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아. 그렇다. 애들폰 광고중 하나의 배치였다.

자기들은 안베꼈다면서 소송까지 걸면서 하는짓은 저런다. 누구처럼 깔떼기도 아니고 저렇게 까지 해가면서 팔아제끼려고...

중국 짝퉁이란 뭐가 틀리냐? 제품 베끼고, 포장 베끼고, 광고 베끼고... 에혀. 그러고 상받았데매? 잘했다.

다시 생각나는 노형님의 한소리.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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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훼이크~

지나가다풍경 2011. 11. 21. 09:44 Posted by 푸른도시


다크엔젤의 Eye's Only가 생각나서 체리 사진으로 꾸며본 블로그 대표창.
ㅋㅋㅋㅋ

사실은 블로그 테마를 바꾸니 가로로 긴 사진만 들어가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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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시드니에서

지나가다풍경 2011. 5. 20. 09:22 Posted by 푸른도시


음? HDD를 정리하다보니 사진이 떡하니... 호주 갔을때 사진이구나...
사장단 관광 시켜 주러가는데 인솔단으로 따라간게 되어나서 별로 즐기진 못했지만 그래도 처음 가본 호주.....
이럭 저럭 사진은 찍었는데, 별달리 기억이 잘 나질 않고... 210만 화소의 코닥 사진기는 사막에서 모래 유입으로 그날 이후 작살이 났으니... 흑....

뭐, 그래도 추억이라서 함 정리해봤습니다.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능....

스크롤 압박이라 필요없으신분은 누르지 마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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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일상다반사 2011. 3. 31. 21:18 Posted by 푸른도시

살아오면서, 내 주위는 변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에 익숙해져만 갔다.

 

하지만 해가 갈 수록 내 주변은 공백이 늘어만 갔고...

그 공백중에서도 가장 큰 공간이 사라지는 순간 당황해서 어쩔줄을 몰랐고...

그 당황함을 겨우 진정시키려는 찰나 또 다른 공간께서 떠나가셨다..

 

늘어만 가는 공백에 익숙해져야 하건만....

그 허전함을 이기지 못하는건 내 마음이 여린탓일까...

 

떠나간 공간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릴없이 창밖만 쳐다본다...

 

남은건 사진뿐이다.....

그리운님들.......

 

 

- 어제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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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람이 살만한 곳이기는 한걸까?

일상다반사 2010. 12. 12. 21:36 Posted by 푸른도시
또 다른 잔인한 사건이 발생해서 화제다.
차차란 이름의 고양이를 영화처럼 자신이 만든 문제를 풀지 못하면 죽이겠다고 피가 낭자한 사진을 올려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다.

종종 들르는 고양이 카페에서는 난리였다. 성토와 기사 나르기가 난무한 가운데, 또다시 내가 싫어하는 글이 올라왔다. 잘 모르시는분들을 위해서 무삭제 사진을 올려드린다는거다.

눈살이 찌푸려지면서 이런거좀 안올려주셨으면 한다는글을 올렸다. 내가 작성하는 와중에도 나와 유사한 의견이 봇물같이 올라왔다.

얼마뒤 답글이 올라왔고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왜 회피하려냐는거다. 현실은 사진없이 이야기를 할수 있고 특히나 고양이 동호회에서 누가 모르겠냐. 하지만 그분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자세한 정보를 올리는데 왜 자기보고 그러는지 모르겠단다.

맞는말이다. 자세한 정보를 전달하는건 뭐라하지 않는다. 잔인한 사진을 궂이 올릴필요가 있냐는거다.

열을 내면서 답글을 다시는데,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소용이 없겠다는 생각에 답글을 쓰지 않았다.

이후에 든 생각은....

고양이를 하찮게 생각하는게 아니다. 두마리의 동반자를 키우는 나이기에.
하지만 저 사람은 백혈병과 암으로 숨진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기사도 저렇게 열과 성의를 다해 실어다 날를까하는 생각이들었다. 자신이 관심이 있는것에 관심을 보이는것은 맞지만 쌓여있는 다른 현실들을 외면하고 있는것은 과연 누굴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연 현실에 살고있는 우리는 동물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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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변태도 아니고....

일상다반사 2010. 7. 15. 09:47 Posted by 푸른도시
이번에는 백로 서직지를 함부로 벌목하는 바람에 파악된 수로만 150마리가 몰살을 당했다. 자연에 대한 요만큼의 신경도 안쓰는 무신경한 인간들이 벌인 만행인데....

지난번 고양이 은비 사건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여과없이 무수히 숨져있는 백로사진들을 처발라놨다.
댓글에 제발 좀 사진 좀 어떻게 하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저건 약과다.. 저정도는 해야 한다. 적어도 이정도는 봐야 경종을 울린다..는데....

그정도 까지 안봐도 이해가 충분히 갑니다. 나는 동물들이 그렇게 죽어서 널부러(?)진 모습은 안타까와서 못보겠습니다. 내 친구처럼 아끼는 고양이가, 늘 그렇듯 고아하게 모습을 보여주던 백로가.. 저렇게 처참하게 널부러져 쓰레기 취급당하는 사진들은 못보겠습니다.

아니 무슨 변태도 아니고...

동물은 존중을 해주지 않는건가요?
왜 동물의 죽음에는 존엄성을 이해해 주지 않는걸까요? 단순히 동물이기 때문에? 뭐, 숨쉬다 뒤진 물고기 사진같은건 별 신경 안쓰면서 왜 난리냐고요? 뭐, 그럴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지난번 은비 사건때 느낀점은 사람들은 인간이 나닌 생물들의 죽음에 무감각하다는 겁니다. 이후에는 그냥 쓰레기 취급을 하지 그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쓴다는겁니다. 그게 화가 나는겁니다.

하기사.. 내가 우리집 냥이가 떠나면 화장할거라니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한판인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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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가 좋다고 잘 찍는건 아니다

지나가다풍경 2010. 7. 7. 09:29 Posted by 푸른도시

역시나... 사진기가 좋다고 사진을 다 잘찍는건 아니더군요.
아이폰 3Gs로 촬영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이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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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뭐찍어?

지나가다풍경 2010. 7. 1. 13:44 Posted by 푸른도시
Small Game Shooting

검색 도중 발견한 사진. 다른걸 찍기 위해 기다리는 사진작가를 두 동물이 습격(?)하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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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울아부지

지나가다풍경 2010. 5. 16. 07:25 Posted by 푸른도시
최근에 집에서 하는일이라곤 어머님의 사진 정리하는 일이 전부다.
오래된 사진은 색상이 바래서 포토샵으로 정리를 하곤 하지만 생각보다 잘 안된다.

더욱이나 앨범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한권이 없는듯하고.. 뭐, 그래도 있는걸 잘 정리해야지 뭐.

어머님 사진 정리 도중에 한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아마도 같이 암자에 가셨을때 어머님이 찍으신듯 한데, 아버지가 너무 멋지게 나와서 확 눈에 들어왔다.


지금은 뇌경색으로 잘 걷지도 못하시지만 원래 아부지는 중후한 멋쟁이셨다. 사진속 모습은 아마도 내가 결혼하던 97년도 중반쯤이라 생각된다. 

아버지, 엄마가 안계셔도 건강하고 저희랑 오래 오래 계셔주셔요.. 이제는 아버지 마저 안계시게 된다면 힘들어서 못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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