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일 잔치를 했다.
엄마랑 음식도 준비하고, 손님들도 맞이하고.. 엄니랑 집 고친거 이야기도 하고...
그러다 잠이 깼다...
꿈의 의미고 나발이고....
엄마 아버지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아버지 생일 잔치를 했다.
엄마랑 음식도 준비하고, 손님들도 맞이하고.. 엄니랑 집 고친거 이야기도 하고...
그러다 잠이 깼다...
꿈의 의미고 나발이고....
엄마 아버지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무더위에 천정만 쳐다보면서 헐떡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캔디폰이 울린다.
모르는전번은 잘 안받지만, 웬지 받아보고 싶어서 받았더니 다급한 목소리.
부주의로 차를 파손한거 같다고 말하신다. 나가보니 미등에 콕 찍힌 흔적...
아저씨 말로는 택배를 꺼내다가 화물칸 문이 텅하고 찍었는데 거기가 깨져버린듯 하다고....
연신 미안하다 하시면서 얼마나 드려야 될까요를 물어보시는데... 울집에도 종종 오시는 아저씨라서 낯이 익었다. 게다가 날도 덥고 해서 얼굴에 땀이 계속 흐르시는게 보이는디....
뭐, 괜찮으니 그냥 가셔요. 라고 했더니 아저씨 놀라신다. 그래도 바꾸면 돈이 들텐데요.. 라고 하시는데..
그래도 그냥 가셔요. 차가 내려앉은거도 아니고 굴러가는데 지장은 없으니 그냥 다음부터는 조심하시고 가시라고 했다.
무슨 마세라티 이런차가 박았으면 성심 성의껏 보험사를 불러서 뒷문짝까지 바꾸겠건만....
택배 아저씨 힘들게 일하시는거 뺏어먹고 얼마나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뭐, 맴이 좀은 쓰리지만 뭐 그냥 그런거지 머.....
똑같은 접시가 6개 있다.
애들 캔 따줄때 늘 쓰던 그릇이다.
밥을 챙겨주고, 설겆이를 하려고 보니 이미 설겆이 통에는 4개가 들어 있다.
씻지 않으면 분명히 남는 그릇이 없어서 밥을 못줘야 하는데 왜 남았지? 하고 일순 어리둥절.....
그렇지... 전에는 3개씩 챙겨줬으니 씻지 않으면 남는 그릇이 없었지...
지금은 2개 밖에 못챙기니 남는거지......
그런거지.........
그런거야...............
요즘 현대 기아차의 품질에 대해서 논란이던데...
차가 불량이 많다.. 믿고 탈 수 없다는둥.. 말이 많다.
뭐, 당연한거 아닌가?
늘 이야기 하지만 한 2년 동안 소위 협력업체라는 이름으로 출입하면서 느꼈던건....
협력업체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개똥으로 아는 이런 인간들이...
고객을 위해 잘도 만들겠다 싶은게 일하는동안의 감상이었다.
그래서...
그때 결심한게...
난 죽을때까지 현대 기아차는 절대 안산다였다.
우리집은 마나님이 모시는차, 내가 일갈때 쓰는차, 스파크와 코란도다.
그렇다는거다.
현대 그렇게 욕하면서도 현대차를 꾸역 꾸역 사주니깐 저 모냥이 된거다.
당연한거다.
사랑하는 가족이 떠나가면...
시간이 지나가면 나아진다고 하지만....
절대 나아지진 않고 그냥 구멍이 된다.
엄마, 아버지, 나나, 도도...
내게는 이제 4개의 가슴속 구멍이 생겼다......
7월 13일
늘 거실에 앉으면 도도가 다가온다. 궁둥이를 두들겨 달라고 옆에 붙는다.
그날도 옆에 붙기에 좀더 편하라고 방석위에 앉히곤 엉덩이를 토닥거려 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버린다. 배가 고픈가? 하고 일어 서려는데 옆이 흥건하다. 실례를 한것이다. 화장실까지 힘들게 왔다갔다 하곤 했었는데, 그날 처음으로 실례를 했다. 그 뒤로는 방구석에 들어가서 안나온다.
마나님 차가 고장나서 수리센터에 맡기고 사무실에 모셔드리고 오는길에 마트에 들러서 배변시트를 샀다. 혹시나 방에서 또 못 나오면 그냥 치울 수 있게 하려고했다.
7월 14일
밥을 안먹는다. 그나마 츄르나 스프로된 유동식은 먹기에 그걸로 챙겨줬다. 방에 보니 또 실례를 한듯하다. 배변 시트를 깔아놔서 치우면 되지만 팔다리도 젖는듯 해서 기저귀를 찾아봐야 할듯하다. 물티슈로 닦아주고 눕혀놨다.
기저귀를 주문하고 다시 밥을 챙겨준다. 그나마 물은 많이 마셔서 다행이다.
아무래도 마루에 있는 정수기까지 가기 힘들어 하는듯해서 물그릇을 옆에다 뒀다. 찾아서 잘 마신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그래도 울어주는게 아직 괜찮은가 싶었다.
7월 15일
일을 마치고 와선 기저귀를 갈아주고 사료를 주니 또 안먹는다. 츄르를 짜서 주니 그마나 먹는다. 월요일날 배변시트를 살때 츄르를 좀더 사온게 도움이 되었다.
7월 16일
일을 쉬는날이라 하루종일 쳐다보고 있었다. 이제 걷는건 힘드나 보다. 다리를 부들 부들 떨고 겨우 앉아서 물을 마신다. 물을 마시다 잠이 들고, 깨어나면 물을 마시는 일과가 반복되었다. 간혹 츄르를 먹기도 하지만 그것도 하나를 다 몬먹는다. 걱정이다.
7월 17일
그나마 일이 일찍 끝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불러보니 고개를 든다. 다행이다. 아직 별일이 없구나. 그러나 이제 영 힘이 없는지 몸을 잘 가누질 못한다. 입안이 아픈지 음식을 먹을때마다 쩝쩝 거리면서 입맛만 다신다. 그래도 물은 잘 마시니 아직은 안심을 했다.
7월 18일
입안에 혹시나 구내염이나 이런게 있어서 밥을 못먹나 싶어서 병원에 데리고 갔다. 신부전이 있다는걸 알기에 의사샘도 이에 대한 처방부분은 별달리 조치를 않으셨다. 입안이 좀 부은듯한데, 닦아주고 잇몸 치료제를 처방해주셨다. 열심히 닦아 주고 잇몸약을 발라주니 입안이 좀 덜 부담되는듯 해보였다. 눈꼽도 심하게 끼던게 덜해지니 다행이었다.
7월 19일
이제는 츄르도 안먹는다. 그래도 뭔가를 먹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곰국이 생각났다. 주사기를 꺼내서 고기 국물을 넣고 먹여본다. 싫어하지만 그래도 억지로 먹여봤다. 먹이는 도중에 물렸다. 손가락이 아픈거보다 마음이 더 아프다.
7월 20일
고기국물을 하루에 세번씩 먹여본다. 마침 일이 없어서 늘 집에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벽4시경이면 부스럭거린다. 일어나서 보면 기저귀가 젖어있다. 기저귀를 벗기고, 몸을 이리저리 닦아 준뒤에 기저귀를 다시 채워준다. 앙상한 다리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
7월 21일
물을 마시고 싶어하는듯 움직일때가 있다. 이제는 걷지도 못하기에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닌다. 물그릇을 주면 허겁지겁 들이 마신다. 물은 아직 많이 먹는편이다.
7월 22일
물을 주면 코를 박고 멈춰 있는다. 물을 마시고 싶은데 혀가 잘 움직이지 않는가 보다. 주사기를 씻어서 물을 넣고 입안에 흘려준다. 강하게 거부를 하지만 그래도 먹여본다.
저녁에는 점점 힘이 없어하더니 그냥 그대로 늘어져있다. 한참을 안고 을렀더니 기운을 좀 차리고 고개를 들어 쳐다본다. 자리에 뉘이고 내일 다시 볼 수 있기를 생각하면서 잠이 들었다.
7월 23일
물도 마시질 못하고, 고기 국물도 거부를 한다. 그래도 억지로 먹여본다. 이거라도 먹어야 버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챙겨서 먹여본다.
매일마다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운다. 그래도 크게 고통이 없어 하는걸 보니 다행이다.
가끔 울어서 나를 부른다. 물이 먹고 싶은가 보다. 접시를 가까이 다가 대자 또 코를 박고 정지해 있는다. 주사기로 물을 먹여본다.
7월 24일
새벽에도 부스럭 거리면서 깼지만 상태가 좋지 않다. 다리 관절이 굳어가는것이 아무래도 오늘이면 떠날것 같았다. 4시부터 기저귀를 갈아준뒤, 물을 먹이고 조용해진 아이를 쳐다보면서 마나님이 깰때까지 계속 쳐다보고만 있었다.
마나님이 지켜보다가 도저히 회사를 못나갈것 같다고 연락을 한다.
뒤이어 생일이라고 누나들의 문자가 연신 온다. 내가 생일을 잘 챙기지 않는다고 도도는 꼭꼭 챙기라고 일부러 오늘 기어이 떠날 모양이다.
헉헉거리다가 다시 호흡이 조용해지면서 잠이 들었다. 잠깐 잠깐씩이지만 잠이 든다. 머리를 들고 쳐다보기에 불러보니 눈동자가 쳐다본다. 조용하게 울기도 하기에 옆에 누워있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누워 있는 상태에서 돌아누우려는가 싶어서 돌아 뉘일때 토하기 시작했다.
토하고.. 또 토하고....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는걸 직감했다.
괜찮아.. 오빠랑 언니는 괜찮아. 걱정하지 말고 떠나도 돼... 뭔가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연신 쓰다듬기만 했다. 그렇게 30여분이 흐르고.. 천천히...천천히..... 숨을 멈추었다.....
큰 고통이 없이 떠난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아는분이 소개해 주셔서 이동 화장 시설에 연락했다.....
연락을 기다리는데... 그렇게 순식간에 차가워 질줄 몰랐다..... 혹시라도...혹시라도.. 다시 깰까 싶어서 쳐다보고 있었지만.. 그냥 식어가고 있었다....
훨훨...하늘로 보내고 집으로 왔다.
마나님을 졸라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도도에게 잘가란 소리를 하곤 소주를 마셨다. 그리곤 집으로 왔다.
이제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에 앉았다가... 도도가 떠난 구석 자리가 보였다....
왈칵하고 쏟아지는건 뭘까.... 꺼이 꺼이 소리를 내면서 울었다. 너무 보고 싶다.....
2003년 6월...
고양이 입양을 위해서 여기 저기 알아보던중에 아는분이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거기서 6마리 중에 사진속에서 유독 눈에 띄던놈이 있었다. 그게 도도였다.
집으로 데려오자, 낯선곳에서 겁이 났는지 여기저기 구석으로 숨기만했고, 누님이 도도한척 한다라고 하시길래 이름이 '도도'가 되었다. 이름 그대로 성격도 까칠하고 말그대로 우리집안에서 제일 도도한넘이었다.
하지만 내가 술이 취해서 오면 그렇게도 옆에 붙어서 위로를 한다고 마나님이 놀리곤했었다...
별탈없이 잘 커줘서 고맙고... 십여년동안 우리 옆에 살아줘서 고맙다......
행복했었니? 오늘 너가 이렇게도 우리 곁을 떠나는구나.....
동생 나나 잘 만나고......
....
더 할말이 없구나..... 잘가라... 도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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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에 대한 단상 2 (0) | 2020.07.21 |
요즘은 새벽4시쯤에 깬다.
큰넘이 쉬를 하고 끙끙대는 소리가 들릴때이기 때운이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물을 갖다주면 마신다.
오늘은 영 더 기운이 없나보다. 결국 주사기로 먹여주니 마시고 다시 잠이 들었다...
점점... 같이 있을 시간이 줄어든다는걸 몸으로 느끼고있다..
웬지... 기저귀도 갈아주고, 국도 떠먹여줄테니 더 있어 달라는건 그냥 내 욕심이겠지?
도도야... 괜찮아...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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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에 대한 단상 (0) | 2020.07.16 |
이전에 이야기한것처럼 새로운 세대에 대한 의견을 하나 더 하자면...
진짜 기본은 좀 하자는거다. 인성이니 이런거 보다도 상식은 있어야 그걸 바탕으로 뭘 할거 아닌가?
오늘자 검색 엔진에 '사흘'이 1위란다.
뭔소린지 봤더니 임시 공휴일이 제정되면서 주말과 함께 '3일'간의 연휴가 된다고 하자, '사흘'이 '사일' 아니냐는 소리가 나와서 결국 검색어 1위가 '사흘'이 된거란다. 정말일까? 정말 '사흘'의 의미를 몰라서 검색까지 하는걸까?
며칠전에도 그랬다. 게시판에 누가 글을 썼는데,
'지금 시각 새벽2시, 내일 일요일인걸 생각하면...' 이라고 되어 있다. 새벽 2시면 이미 일요일인거 아닌가?
맞다. 단순한 말 실수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볼때는 기본적 개념 조차 왔다갔다한다는게 문제가 아닐까 한다. 이건 새로운 세대의 문제라기 보다는 현 시점의 세대들에 대한 문제가 아닐까 한다.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확인도 않고 그냥 막 나가는듯한.
결국 그러다보니 차를 운전할때도 그렇고 타인을 대할때도 그렇고..
뭐.. 그렇다는거다. 내가 이렇게 씨부려봐야 별 영향을 주는거도 아닐테고...
그냥 그렇다는거다.
미밴드 4를 분실해서리... 3를 차고 다녔는데, 이번에 5가 나왔다니 또 질러버렸다. 적어도 가성비 면에서는 탁월하다고 할 수 있는 미밴드...
아직 한글이 지원이 안되어서 누가 업데이트 해준 한글 폰트만 올려놨다. 때문에 화면에는 저래도 문자가 오면 한글로 보인다. 정식 올라오기전에는 일단 이렇게 써야지 뭐.
글고, 이번에 새모델이 나오면서 여러가지 기능들이 추가가 되었는데, 뭐 측정하는 종류가 여러가지 이고, 카메라 촬영 버튼 지원이다. 뭐, 셀카도 별로 안쓰는지라 그닥 잘 모르것다.
아, 따른건 둘째치고 스트레스 측정 기능이라는게 있더라. 이게 어떤 메카니즘인지는 나도 잘 모르것고...
재밌었던게, 평소에는 25~30이 스트레스 수치라고 나온다. 그런데 이번에 스군이 고장나서 수리비로 120만원을 결재한 순간에는 스트레스가 76이라고 나오더라. ㅋㅋㅋㅋ 웃겨서 죽는줄.
샤오미 Redmi K30 5G (0) | 2020.0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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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 장사하기 싫구나 (0) | 2020.09.02 |
SMARTPHONE (0) | 2020.07.05 |
샤오미 프리미 V10 (0) | 2020.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