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보내도...

일상다반사 2010. 11. 25. 12:40 Posted by 푸른도시
물건 때문에 인터넷을 뒤지다가 문득 장바구니가 눈에 띄었다.
편하게 휴대를 하다가 물건이 많아지면 바퀴를 꺼내어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는거다. 문득 든 생각은 어머니가 시장 가실때 장바구니 애기하셨던게 생각나서 하나 살까라는 생각에 클릭을 했으나....

이걸 사도 받을 사람이 없다는걸 깨닳았다.

떠나신걸 믿을 수가 없는건지 평소에는 생각을 못하다가 이런일로 문득 문득 생각이 들때는 정말 미칠거 같다는 말이 맞다.
술만먹고 들어가면 방구석에서 사진을 부여잡고 질질 짜는게 요즘 생활이다 보니.... 멀쩡한 정신상태에서는 우째야 할지 모르겠다.

이제는 계시지 않는다는걸 수없이 되뇌이면서도 아직도 떠나보내지 못하는 미련은 무엇때문일까....
엄마...꿈에서라도 한번 와주세요. 오셔서 잘 사냐고 한번만이라도 물어봐주시고.. 이제 편하시다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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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호는 없는 번호이오니....

일상다반사 2010. 8. 4. 12:05 Posted by 푸른도시
오늘은 아침부터 비도 오고 해서인가, 사무실에 혼자 앉아서 웬지 전화가 걸고 싶어졌다.
하지만 이내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도 받을 사람이 없다는게 생각났다.

내 전화기에는 이제는 받지 않는 전화번호가 3개가 있다. 최근에 한개 늘었다.

떠나간 형님, 누님, 엄마다.

늘 전화번호를 정리하면서 아웃룩의 연락처에서 지우려고 Del 키를 누르려다가도 이내 그냥 창을 닫아버리곤한다.

내가 이 번호를 지우면 나에게서 영원히 잊혀지는게 아닌가 하는 겁이 덜컥 나기 때문이다. 늘 가슴속에 이렇게 담아두고 살면 안되건만, 마음이 약해서인지 다시금 쳐다보곤 지워야지, 지워야지만 되뇌인다.

우연찮게도 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고 싶던차에 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누나도 웬지 전화를 걸어보고 싶어서 했단다.

누나도......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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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일상다반사 2010. 7. 28. 01:24 Posted by 푸른도시
아마도 암흑기 인가보다. 지금은...

오늘은 좋아하는 형님들을 간만에 뵈어서 좋은날이었다.
한 형님이 이야기 하길 페이스북에서 너무 우울해 해서 걱정을 했다고 하셨다.
물론, 그럴 수 밖에 없다. 나도 종종 여기 블로그에 글 쓰는게 링크가 된다는걸 잊어먹곤 하니깐.

그래서 오늘 부터 블로그를 트윗이나 페이스북에 올리는걸 멈췄다.
웬지 일기장을 들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형님들을 볼때는 그냥 마냥 즐겁고 싶다. 술을 마실때는 항상 즐거울때 술을 마시고 싶은거지 슬플때 술은 마시는게 아니라고 아버지께 배웠다.

그러나...
최근에는 술만 마시면 집에 와서 울게 된다. 책상위의 엄마 얼굴만 보면 눈물이 흐른다. 그런다고 사진을 치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남은건 사진뿐인데 그거마저 못보게 된다면 더 마음이 아플거 같고..
결국은 맨날 술만 마시면 약해지는 마음때문에 사진을 보면서 운다.

사람이 알콜을 마시면 안이쁘던 여자도 이뻐보이고 한다는데.. 왜 나는 술만 마시면 굳게 다잡은 마음이 약해지면서 눈물이 나는걸까?

모를일이다....  

옛이야기에 떠나가신 부모님의 모습을 다시 뵈울 수 있다면 모든걸 바치겠노란 말이 뼛속깊이 사무친다.
아직 시간이 얼마 안되어서일까? 시간이 지나가면 잊혀질거라는데... 왜 나는 그리움이 더 깊어지는걸까? 정말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는 하는걸까?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건가? 얼마나 걸리면 이 그리움은 이 아픔이 줄어들면서 저며내는 고통이 덜어질까?

늦으면 안되지만, 가끔 술 처먹고 들어오는길에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당연히 안주무신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왜 전화했냐면서 짜증섞인 티를 내시려고 하시지만 반갑게 전화기를 든다는걸 안다. 집에까지 걸어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하루 있었던 일... 내일 할일... 한때 어머니와 소원했던 시절에는 꿈도 못꿀일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걸어도 받지 않는 전화번호다. 멋모르고 누른다? 눌러볼 엄두도 안난다. 없는 번호라는 안내문구 조차 듣기가 싫다.

난 왜이러고 살아야 하는걸까....
몸이 힘든걸까...마음이 힘든걸까..........

모르겠다....모르겠다.............................................................

그냥..
그냥.....

난 엄마랑 통화한번 하면 소원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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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재를 마치고

일상다반사 2010. 6. 14. 10:31 Posted by 푸른도시
불교에서 비롯된 의식이라 한다. 운명하신지 49일이 지나면 천도재를 지내야 하고, '재'란 의미는 공양이란 뜻이란다.

토요일 어머니 마지막 재를 지내기 위해 부산을 갔다. 아버지 이동하시는데 편하시라고 차까지 가서 누나에게 주었다. 아버지는 차에 타보시곤 좋아하셨다. 

마지막 어머니 옷가지와 기타 쓰시던 잡다한 일상품들을 다 태웠다. 상복도 같이 훨훨 태워서 보내드렸다. 이제 정말 가신거다. 그리고 보내드려야 한다.

49일이 지나면 괜찮을거라고 주변에서들 그랬지만 여전히 괜찮지는 않는것 같다.

집에만 가도 불쑥 불쑥 '어이~ 아들' 하시면서 이제 왔느냐고 부르실거만 같고, 공항만 가도 서울로 놀러오실거라면서 멀리 개찰구에서 손을 흔들고 오실것만 같다.

여전히 나는 어머니를 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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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달이...

일상다반사 2010. 5. 25. 15:31 Posted by 푸른도시
어머니가 떠나신지 벌써 한달이다...
멍때리기는 점점 심해지기만 하고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는데...

시간은 그래도 빨리 흘러가는구나...
한 10년 흘러가 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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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다가...

일상다반사 2010. 5. 17. 11:04 Posted by 푸른도시
어머님이 떠나신지도 몇주가 흘렀는데...

4년전에 어머님을 여윈 잘아는 동생이 이야기 한적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거라고. 하지만 가끔 생각나는건 가슴을 저미는 아픔이 될거라고...

아침 출근하다가, 길을 걸으면서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생각을 한거도.. 사진을 쳐다본거도 아닌데...
그냥 쏟아졌다.....

강남 한복판에서 거리에 쭈그리고 앉아서 한참을 울었다.
다 큰 어른이....

언제쯤 이런 아픔이 가실까.
시간이 빨리 빨리 흘러갔으면 정말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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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건 사진뿐

일상다반사 2010. 5. 11. 16:56 Posted by 푸른도시

오늘은 일도 잘 안되고(언제는 잘 되었나?) 몸도 영 파임스고, 차도 집에다 가져 놔야 하고 해서 일찌감치 퇴근을 했다. 집에 올라가서 들려오는 인터폰소리, 택배 찾아가시란다.

대충 옷을 갈아입고 내려가봤더니, 어머니 사진을 내가 가지겠다고 누나들한테 손대지 마시라고 했더니 그 상자 고대로 택배로 올라왔다. 주섬 주섬 사진들을 보면서 생각을 했다. 울 엄마도 진짜 이뻣구나....

아버지랑 처음 결혼하실때 사진이신듯 하다. 잘생긴 아부지랑, 이뿐 울엄마랑... 저 사진을 보면 막내 누나랑 똑같이 생겼다니깐.....

.......................................................





남는건 사진밖에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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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어디고, 지금은 언제일까?

일상다반사 2010. 5. 3. 17:39 Posted by 푸른도시
오늘이 며칠인지,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를때가 생겨버렸다.

멍하니 넋을 놓고 있다, 마나님께 야단도 맞고.. 이게 너무 오래가면 안될텐데 하면서도 또 멍하니 허공을 쳐다본다..

얼른 시간이 빨리 갔으면 싶다..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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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저 멀리로....

일상다반사 2010. 4. 30. 14:24 Posted by 푸른도시
그래도 적어놔야지.

2010년 4월 25일 어머니 별세.....................................................................................................







일찌기...
부모님이 떠나시면 잘못한것에 대한 후회를 한다고 한다.

지금은...

후회할일도 생각이 안나고.
죄송한것에 대한 생각도 안나고.
용서를 빌것도 생각 안나고.











그냥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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